[EX] 35 RWD
- 모델연식
- 2008년
- 배기량
- 3498cc
- 최고출력
- 302ps/6800rpm
- 엔진형식
- 가솔린
- 가격
- 5470만원
당신이 여성이라면 인피니티 EX35의 타깃이다. 요즘 소비 주체의 핵심은 여성이다. 여성들의 경제력이 높아지고 그에 따른 젊은 감각과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면서 마케팅의 중요한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그에 따른 자동차 회사의 마케팅도 전략화 되고 있다. 특히, 여성들의 활동 패턴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지면서 일반적으로 남성을 대상으로 했던 제품들조차 여성들을 타깃으로 삼기 시작했다. 그 중 인피니티 EX35는 여성들을 타깃으로 하는 대표적인 자동차다.
컨셉 4/5 해당 차량의 컨셉입니다.
세단과 왜건형 자동차의 장점만을 모아서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인피니티 EX35는 왜건형 자동차보다 차고가 낮아서 전체적으로 안정된 이미지를 내세운다. 또 디젤 엔진을 탑재한 것이 아니라 가솔린 엔진 그것도 인피니티 G35 세단에 탑재한 3.5L급 VQ35HR 엔진을 EX35에 적용했다.
인피니티 EX35는 강력한 주행 성능을 선사하지만 동시에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또 4륜구동 방식인 덕분에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높여도 매우 안정적이다.
스타일링 3/5 익스테리어, 인테리어 등 스타일에 대한 평가입니다.
EX35는 인피니티 특유의 더블 아치형 그릴과 L자형 헤드램프는 물론 차량 전체를 감싼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이 G시리즈에 살을 붙인 듯 귀엽다. 특히 긴 후드와 낮은 차체, 볼륨감 있는 펜더가 그러한 인상을 더욱 강하게 한다.
프론트 그릴을 마주한 채 몇 발자국 뒤에서 차체를 바라보면 영락없이 G시리즈가 부풀어 오른 모습이다. 옆모습은 짧은 앞·뒤 오버행과 C필러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루프라인이 스포티하다. 프론트 펜더를 시작으로 리어 펜더까지 물결치듯 곡선으로 흐르는 캐릭터 라인과 볼륨감 넘치는 뒷모습은 EX35 전반에 걸친 부드러운 디자인에 한 몫을 담당한다.
내부로 들어가니 베이지빛 실내가 반긴다. 센터페시아와 함께 기어박스, 도어트림에 보이는 우드그레인은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내부 인테리어도 G시리즈의 그것을 꼭 닮아있는데 센터페시아에 자리 잡고 있는 7인치 컬러 모니터와 HMI 컨트롤러가 그렇다.
HMI 컨트롤러는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해 운전자 위주의 세팅을 가능하게 한다. 그 밑으로 위치한 인피니티 로고의 아날로그 시계와 공조장치, 오디오 시스템도 G시리즈의 모습 그대로다. 짧은 기어 레버도 여전하며 기어 박스에는 운전석과 조수석의 열선시트 버튼과 리어시트 폴딩 버튼이 위치해 있다.
주행|성능 4/5 핸들링, 고속주행 등 주행성능에 대한 평가입니다.
운전석에 앉으니 사이드 볼스터 시트가 두툼하게 어깨를 감싼다. 도톰한 두께로 손에 감기는 스티어링 휠은 틸팅과 텔레스코픽 기능을 적용했고, 스티어링 휠의 조타력은 무거운 편이다.
스마트키의 차 내 홀더는 왼편 무릎 앞쪽에 있으며 오른편에는 시동을 켜고 끄는 버튼이 위치해 있다.
계기반 역시 G시리즈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오로라처럼 퍼지는 푸른빛과 붉은빛을 화이트 숫자판이 정돈해주는 느낌이다. 타코미터와 속도계 사이에 위치한 디스플레이는 주행 중 순간 연비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등 다양한 주행 정보를 알려준다.
EX35는 G35 세단에 적용되었던 3.5L급 VQ35HR 엔진 5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이로써 최고출력 302마력/6,800rpm, 최대토크 34.8kg·m/4,800rpm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선사하지만 동시에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하도록 설계했다. 그래서인지 같은 엔진을 장착한 G35가 그르렁거리며 날뛰는 야생마 같다면 EX35는 조금은 길들여진 망아지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액셀 패달을 꾹 밟으면 어김없이 본색을 드러내므로 감당할 자신이 없다면 살살 달래는 것이 낫다.
안전|편의 3/5 승차감, 옵션사항 등 안전편의에 대한 평가입니다.
인피니티 FX 시리즈에서 선보였었던 지능형 사륜구동 ATTESA E-TS AWD(All-Wheel Drive) 시스템을 EX35에도 적용했다.
평상시에 구동력을 100% 후륜에 유지하다가 도로의 상황에 따라 전륜과 후륜 사이에서 균형을 50:50까지 배분한다. 후륜구동의 주행성능과 4륜구동의 안정감을 동시에 선사한다.
또한, FM(Front Midship) 플랫폼을 적용해 중량은 스포츠카와 유사한 52:48로 배분했다. 운동 성능에 초점을 맞췄다는 근거이다.
서스펜션은 전륜에는 더블 위시본을, 후륜에는 독립형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채택했다. 승차감은 부드러운 세단에 길들여져 있다면 조금 딱딱하게 느낄 수 있겠다.
가격|유지비 3/5 차량가격과 구입 후 유지운행의 경제성에 대한 평가입니다.
인피니티 EX35에서 빼놓을 수 없는 편의 장비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 Around View Monitor)이다. 다른 차들은 후방만 비춰주지만 이 시스템은 차량의 앞·뒤, 그리고 좌·우 사이드 미러 아래에 카메라가 각각 1개씩 총 4개가 달려있다. 마치 하늘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듯한 영상을 보여줘 지금 막 운전면허증을 받고 나온 사람이라도 주차를 자신있게 도와줄 것만 같다. 또 AVM은 시속 10km 이하에서 전/후진 시 모두 작동하므로 후진뿐 아니라 전면 주차 시에도 편리하다.
AVM은 지난 6월 4일 미국의 저명한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 워즈 오토(WARD’s Automotive Group)가 발표한 ‘제 9회 올해의 인테리어 어워드(Interior of the Year Award)’에서 ‘최고 전자기술 혁신(Best Electronic Innovation)’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EX35의 판매 가격은 5,470만 원, 연비는 8.3km/L이다. 그러나 고회전으로 세팅된 엔진과 4륜구동 방식으로 인해 실제 연비는 공인 연비에 훨씬 못미친다.
장|단점 4/5 전반적인 장점과 단점에 대한 평가입니다.
차안에 앉으면 크로스오버를 탔다는 느낌을 자꾸만 잊게 된다. 시트포지션이 낮은 이유도 있겠지만 그만큼 세단과 SUV를 잘 버무렸다는 이야기도 될 것이다. 여가 활동이 활발한 젊은 여성이나 마트에서 큰 장바구니를 싣고, 아이들을 등·하교 시키는 주부들이나 실제로 SUV가 필요한 것은 남성보다 여성일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EX35는 낮은 지상고로 치마와 하이힐을 신은 여성을 배려하고 다양한 편의 사항, 적당한 차량 사이즈에 SUV의 장점을 더해 CUV라는 이름으로 여성 운전자들도 부담 없이 SUV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EX35는 배려 깊은 매너로 강렬한 심장을 감추고 있는 남자같다. 그러니 어느 여자가 마다하겠는가? 물론 남자는 남자가 더 잘 안다고 EX35는 남자들도 분명 반할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