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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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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테] 일반형 1.6 CVVT SLi A/T

모델연식
2008년
배기량
1591cc
최고출력
124ps/6300rpm
엔진형식
Gasoline
가격
1680만원
 

기아차가 지난 8월 21일에 출시한 포르테(Forte)는 민첩한 운동 성능에 새로운 편의사양을 더한 준중형 자동차다. 크기는 준중형급에서 가장 크고 실내도 넓어 패밀리카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또 차급을 초월한 신기술을 많이 적용해서 국산 준중형차 수준을 한 단계 높인 평가를 받고 있다. 그 만큼 차 가격도 껑충 올랐다.

컨셉 4/5 별4개 해당 차량의 컨셉입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포르테는 준중형차가 가질 수 없었던 실내공간과 편의사양을 갖춰 더 이상 준중형차로만 가둬두기는 어려울 듯하다. 실내공간은 성인 5명이 탈 수 있을 정도로 구성했고 특히 뒷좌석 센터터널(뒷좌석 가운데 발공간)이 낮아서 우수한 거주성을 자랑한다. 이 정도 실내공간이면 과거의 중형차급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시트 자체가 크거나 고급스럽지는 않다.


스타일링 4/5 별4개 익스테리어, 인테리어 등 스타일에 대한 평가입니다.

포르테는 기아차의 준중형 모델인 세라토의 후속 모델이다. 포르테의 디자인은 기존의 기아차에서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피터 슈라이어의 디자인 철학을 새롭게 적용했다. 단단해 보이면서도 세련된 모습을 곳곳에 숨겨 시선을 유도한다. 디자인 콘셉트는 다이내믹한 역동성을 내세우고 있다. 앞모습은 혼다 시빅과 비슷한 인상을 풍기는데 헤드램프는 길게 배치한데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존재감을 강조했다. 또 2004년 NF쏘나타가 처음 선보였던 블랙 투톤 리어범퍼를 적용해 스포티한 느낌을 더했다. 포르테에서 가장 속도감이 느껴지는 곳은 바로 옆모습이다. 면구성이 단순하면서도 위아래 캐릭터 라인에 개성을 담아 국산차 디자인의 격을 충분히 올렸다. 이와 같은 단순한 디자인은 로체 이노베이션에 이어 포르테가 두 번째다. 모하비 디자인이 굵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반면, 포르테는 디테일을 더 중시했다. 디자이너가 똑같더라도 자동차의 형태에 따라 디자인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주행|성능 3/5 별3개 핸들링, 고속주행 등 주행성능에 대한 평가입니다.

포르테의 라인업은 두 가지로 1.6 가솔린 모델과 1.6 디젤 모델이다. 시승차는 1.6리터급 가솔린 엔진과 4단 자동변속기를 얹어 최고출력 124마력/6300rpm, 최대토크 15.9kg·m/4300rpm의 힘을 낸다. 동력 성능은 아반떼(HD)와 대동소이하다. 작은 엔진 배기량으로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발휘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포르테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가속 패달을 조금만 밟아도 엔진 반응이 빠르고 시속 160km까지는 스트레스 없이 가속할 수 있다. 6000rpm 기준으로 각 단 기어비는 1단 55km, 2단 110km, 3단 160km를 내고 4단 기어가 물린 채, 170km 이상은 속도계가 어렵게 올라갔다. 이날 확인한 포르테의 최고속도는 시속 180km 정도를 냈다. 1.6리터급 가솔린 엔진으로는 넘치거나 모자란 수준은 아니다. 속도를 높여도 실내는 바람 가르는 소리는 낮지만 하체에서 올라오는 노면 마찰음이 상대적으로 크게 들렸다. 엔진과 배기음은 스포티하게 튜닝했다.

안전|편의 4/5 별4개 승차감, 옵션사항 등 안전편의에 대한 평가입니다.

포르테는 현대 아반떼(HD)와는 다른 서스펜션을 적용해 핸들링 성능을 대폭 향상 시킨 점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 아반떼(HD)는 편안한 승차감을 내도록 세팅한 반면, 포르테는 운전하는 재미를 한층 더 살려 운동 성능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포르테의 스티어링 휠 조타력은 약간 무거운 편이고 장애물을 빠져 나갈 때의 차체 반응이 빠르다. 또 급차선 변경 시 한쪽으로 기울여졌다가 재빨리 복원되고 중심을 잃지 않는 점이 돋보였다.
이와 같은 특성 차이는 서스펜션의 구조차이다. 포르테의 서스펜션 구조는 앞이 아반떼(HD)와 동일한 맥퍼슨 스트럿 방식이지만 뒤는 CTBA(Coupled Torsion Beam Axle)이라고 부르는 낯선 방식을 적용했다. 기아측은 CTBA를 적용해 독립식의 멀티링크와 차축 일체형 구조를 결합한 결과 포르테가 서스펜션 경량화와 핸들링 성능을 높였다고 주장했다. 또 서스펜션의 형식이 좋거나 나쁘고를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콘셉트에 적절하게 맞추는 것이 중요하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토션빔 타입의 서스펜션은 독립식 서스펜션만큼 섬세하지 못하다는 사실이다. 또 이 방식은 리어 스태빌라이저가 없고 리어 스프링의 자유장이 짧아 차고를 내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스포티한 주행성을 위해 서스펜션 구조를 독립식에서 비독립식으로 바꿨다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독립식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쓰는 스포츠카는 스포티하지 않다는 말밖에 더 되겠는가? 기아차는 앞으로 출시할 세단형 자동차에는 모두 CTBA 방식을 적용할 예정인데 소비자의 반응이 궁금하다.


가격|유지비 2/5 별2개 차량가격과 구입 후 유지운행의 경제성에 대한 평가입니다.

핸들링 성능은 약 언더. 시승차는 코너링 한계 속도가 높은 215/45R17 타이어와 주행안정장치인 VDC(Vehicle Dynamic Control)를 적용한 것이 언더 스티어를 다소 줄였지만 기본적으로 언더 스티어 성향이 강하다. 포르테는 스포티한 콘셉트를 내세우며 기존의 준중형차와 차별화를 지향하고 있다. 자동차의 기본적인 운동 성능은 일단 합격점을 줄 만하다. 그러나 포르테의 다이내믹한 성능을 느끼려면 17인치 타이어와 VDC 옵션을 더해야 할 듯하다.

장|단점 2/5 별2개 전반적인 장점과 단점에 대한 평가입니다.

준중형 최고급차를 지향한 포르테. 디자인도 예쁘고 상품성도 좋은 만큼 가격도 올라갔다. 포르테가 강조하는 ▲버튼시동 스마트키 시스템, ▲17인치 타이어, ▲자동요금 징수 시스템이 달린 전자식룸미러 등을 갖춘 모델은 SLi급이다. 가격은 1711만원에 음성인식 DMB 내비게이션과 VDC를 선택하면 가격은 1846만원으로 더 뛴다. 그야말로 '준중형차 2000만원 시대'이다. 그나마 17인치 타이어는 SLi급 모델에만 한정적으로 적용해 다른 트림에서는 선택조차 할 수 없다. 만약 포르테의 공인 연비 리터당 14.1km를 기대한다면 17인치 타이어는 고려하지 않는 게 낫겠다. 포르테가 17인치 타이어를 달고도 14.1km 공인연비가 나왔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