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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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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FX 50S A/T 2008 

모델연식
2008년
배기량
5026cc
최고출력
390ps/6500rpm
엔진형식
Gasoline
가격
8720만원

인피니티는 유난히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강조하는 브랜드이다. 인피니티가 지난 7월 8일 출시한 올뉴(All-New) FX 시리즈는 왜건형 자동차도 충분히 역동적일 수 있다는 것을 잘 표현한 자동차다. 형태는 왜건형이지만 달리기 성능만큼은 어지간한 스포츠카를 울릴 정도로 매우 뛰어난 점이 특징이다. 또 4륜구동 방식과 새롭게 적용한 7단 자동변속기, 그리고 자동차 표면의 흠집을 거짓말처럼 복원하는 스크래치 실드 페인트(Scratch Shield Paint) 등 소비자의 호기심을 끌만 한 사양으로 꽉 채웠다.

컨셉 4/5 별4개 해당 차량의 컨셉입니다.

우선 생김새가 예사롭지 않다. 자동차의 인상을 좌우하는 프론트 그릴은 마치 사냥감을 잡아 배불리 먹은 동물처럼 전체적인 이미지를 과감하게 나타냈다. 단순한 직선 장식으로 프론트 그릴을 꾸미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2세대 인피니티 FX는 꽈배기처럼 입체적인 모양을 통해 살아있는 동물을 보는 듯한 생동감을 부여했다. 헤드램프도 마찬가지다. 생긴 것도 사이버틱하지만 옆으로 툭 튀어나와서 악동 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 이것은 인피니티 브랜드가 전통적으로 디자인을 강조하는 한 가지 예에 불과하다. 디자인적인 요소를 강하게 살려 기존 FX의 흔적을 찾기가 어렵다. 또 플랫폼(차의 기본 뼈대)은 기존과 동일한데도 차체 강성을 더욱 향상시킨 점은 기술적으로 높이 평가할 만하다.

스타일링 5/5 별5개 익스테리어, 인테리어 등 스타일에 대한 평가입니다.

실내는 와일드한 겉모습과 대조적으로 인피니티의 크로스오버(Crossover) 자동차인 EX 시리즈를 닮아 아기자기하다. 대시보드 모양과 화려한 계기반, 센터페시아 구성 등 인피니티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라면 익숙할 것 같다. 스티어링 휠에는 F1 경주차에나 있을 법한 패들 시프트(Paddle Shift)가 달려있다. 왜건형 자동차이지만 적극적으로 스포츠 주행을 하기 위한 장치다. 변속기의 D 모드에서도 패들 시프트를 사용하면 수동모드로 전환되고 반대로 패들 시프트를 안 쓰면 저절로 자동모드가 된다. 왼쪽은 낮은 기어, 오른쪽은 높은 기어다. 또 DS모드는 엔진회전수를 높게 유지하므로 스포츠 주행 시 매우 요긴하다.

주행|성능 4/5 별4개 핸들링, 고속주행 등 주행성능에 대한 평가입니다.

시승차인 FX50S는 V8형식의 5.0리터급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390마력/6,500rpm, 최대토크 51kg·m/4,400rpm의 힘을 낸다. 2톤이 넘는 무게이지만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7초 만에 가속을 끝낸다. 또 FX50S에 탑재한 7단 자동변속기는 인피니티가 유럽에서 인피니티 G37 세단에 적용한 변속기인데 국내에서는 FX가 처음이다. 7단 자동변속기는 기존의 5단 자동변속기보다 출발과 추월 가속력, 최고속도 등 모든 면에서 월등한 성능을 자랑한다. 다만, 가속과 감속이 반복되는 도심 주행에서는 변속이 빈번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끔씩 울컥되기도 한다. 그러나 고속주행 시에는 물 만난 고기처럼 도로의 악동으로 순식간에 변한다.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조금만 밟아도 속도계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다. 엔진회전수가 올라갈수록 울부짓는 듯한 배기음도 무척이나 동물적이다. 악동을 즐겁게 한 대가일까? 연비는 리터당 3km~5km를 나타내지만 살살 달래며 일정한 속도로 항속하면 이 보다 약 2배 정도의 연비를 기대할 수 있다.

안전|편의 4/5 별4개 승차감, 옵션사항 등 안전편의에 대한 평가입니다.

편의사양은 지금까지 출시한 인피니티의 전 모델을 모두 합쳐놓은 것 같다. 쉬운 주차를 돕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 11개 스피커로 구현하는 보스(BOSE) 사운드 시스템, 그리고 뒷좌석 승객을 위한 DVD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갖추었다. 그러나 도어의 윈도 스위치의 조작감은 여전히 럭셔리 브랜드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또 테일게이트(자동차 뒤쪽의 위로 열리는 문)를 닫을 때는 힘이 약한 여성이나 연세 드신 분들은 팔이 아플 정도로 빡빡하다. 자동으로 여닫히면 더욱 좋겠다.

가격|유지비 2/5 별2개 차량가격과 구입 후 유지운행의 경제성에 대한 평가입니다.

또 기존의 FX에 적용했었던 4륜구동 시스템인 ‘ATTESA E-TS’ 덕분에 시속 200km를 넘나드는 속도에서도 안정감이 돋보인다. 아테사 시스템은 평상 시에는 구동력을 뒷바퀴로 100% 보내지만 구동력 배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자동으로 앞바퀴로 구동력을 전달한다. 승차감은 엔진 출력이 높고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지향해서 그런지 기본적으로 딱딱하다. 고속 코너링 시, 노면에 불규칙해도 불안한 기색은 없는데 기존의 FX와 가장 차이가 나는 점이기도 하다. 이번 모델은 인피니티 M45에 적용한 리어 액티브 스티어(Rear Active Steer)를 적용해 코너링 시 핸들링 반응이 좋아졌다. 코너진입 시에는 날카롭게 들어가 오버스티어를 내고 코너를 빠져나올 때는 언더스티어를 유도한다. 조종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살린 스티어링 특성이다.

장|단점 5/5 별5개 전반적인 장점과 단점에 대한 평가입니다.

인피니티 FX는 최상급 모델답게 인피니티의 모든 기술을 집약한 자동차다. 인피니티 최대 배기량을 자랑하는 5.0리터급 엔진과 최신 7단 자동변속기 그리고 지금까지 인피니티가 선보였던 참신한 편의사양 등은 FX가 인피니티를 대표하는 모델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게다가 카리스마 넘치는 독창적인 디자인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도 충분하다. FX를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졌다면, 다음은 가슴으로 느껴볼 차례다. 인피니티 FX50S의 판매 가격은 875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