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FX 50S A/T 2008
- 모델연식
- 2008년
- 배기량
- 5026cc
- 최고출력
- 390ps/6500rpm
- 엔진형식
- Gasoline
- 가격
- 8720만원
2000년 등장한 FX가 새로운 얼굴로 다시 나타났다. 근육질 몸매는 더욱 탄탄해 졌고 날카로운 눈매는 한층 더 날카로워 졌다. 커다란 몸에 작은 눈매는 얼핏 잘 안어울릴 것 같지만 FX는 그로 인해 더욱 카리스마 있어 보인다. 거기에 심장까지 커지고 여러 장치를 더 해 카리스마 있는 고성능 SUV로 다시 나타난 것이다.
컨셉 4/5 해당 차량의 컨셉입니다.
FX는 철저히 온로드 중심의 SUV로 포지셔닝 하고 있다. 즉 도심에서도 때론 시골길에서도 그 임무를 다한다기 보다는 인피니티가 내세우는 캐치프라이즈 처럼 ‘달리는SUV’인 것이다. 사실상 요즘 SUV를 타는 고객 중 대부분이 도심에서만 사용한다는 점에서 꽤 적절한 포지셔닝이 아닌가 한다.
스타일링 4/5 익스테리어, 인테리어 등 스타일에 대한 평가입니다.
범상치 않은 모습이다. 날카로운 눈매는 카리스마를 뿜어내고 근육질의 몸매는 사람을 압도하기 충분하다. 1세대 FX와 기본 디자인 컨셉은 유지하고 곳곳에 변화를 주어 색다르지만 거부감 없는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기본적으로 롱노즈 숏데크 스타일은 그대로고 두개의 반원으로 변화를 준 헤드램프, 그와 어울어지는 테일램프와 커다란 라디에이트 그릴이 마치 상어를 연상시킨다. 사이드 라인은 1세대와 거의 그대로이지만 휀더 부분에 에어밴트를 장착해 스포티함을 살려냈다.
실내는 기존의 인피니티 차량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다만 FX의 그것이 아닌 M시리즈의 그것을 많이 옮겨 왔다고 할 수 있다. 이는 M시리즈에서 워낙 평이 좋았던 것을 옮겨온것이고 또한 이로 인해 인피니티만의 인테리어가 완성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핸들은 상당히 작다. 이 역시 온로드 위주의 성향을 대변해 주는 것이고 또 다른편으로는 상당히 민감한 핸들링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에서 소개되었던 어라운드 뷰 모니터가 센터패시어 상단에 위치해 있고 비스듬하게 위치한 조작 스위치, 그 아래로는 아날로그 시계, 오디오, 송풍 컨트롤러들이 자리 잡고 있다. 스포티함을 나타내주는 짧은 셀렉트 레버와 그 주변을 둘러싼 우드그레인은 고급스럽다. 풀버킷타입인 시트는 몸을 잡아주는 것은 물론 꽤 안락한 착좌감까지 제공하고 있다.
주행|성능 5/5 핸들링, 고속주행 등 주행성능에 대한 평가입니다.
뉴FX에는 3500cc, 5000cc 가솔린 엔진이 얹혀지며 오늘 시승한 차량은 5000cc 엔진 차량이다. 이 엔진은 390마력에 50.9토크를 내며 선대보다 한층 높아진 출력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부드러운 7단 미션이 어울어진다. 도로 상황에 맞춰 앞, 뒤 바퀴에 구동력을 자동으로 분배하는 AWD는 그대로 이어 왔다. 시승을 위해 도로로 나오자 고배기량의 차량이면서도 상당히 부드러운 운전이 가능했다.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 역시 수준급. 고속도로로 들어서자 필자는 흥분되기 시작했다. 바로 선대 FX, EX에서 듣던 인피니티의 엔진, 배기음을 들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 였다. 오른발에 힘을줘 가속하자 FX는 기다렸다는 듯이 그르렁 소리를 내며 튀어 나가기 시작했다. 스포티한 소리에 현혹되어 한참을 달리다 속도계를 보니 200Km/h를 훌쩍 넘어버리는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커진 차체와 이에 맞에 넓어진 트레드 때문인지 고속주행에 상당히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거기에 사이드에 장착한 에어밴트는 엔진열을 빼주는 것은 물론 고속주행시 프론트가 뜨는 것을 방지해주는 역할까지 한다고 한다. 수동모드로 변환시키면 레드존인 6900rpm까지 순식간에 치 솟는다. 하지만 운전자가 변속을 할때까지 절대 변속되지 않는다. 물론 퓨얼컷이 걸려 더 이상 RPM이 올라가지 못하게 한다. 수동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핸들뒤에 달려있는 패들 시프트는 핸들 움직임에 관계없이 고정되어 있어 코너링시 조작하기는 힘들다.
안전|편의 3/5 승차감, 옵션사항 등 안전편의에 대한 평가입니다.
FX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는 도장기술이다. 스크레치 쉴드 페인트 라는 이 기술은 차량 표면에 가벼운 흠집이 나면 도장 스스로가 복원되는 기술이다. 시승때 시험해보고 싶었지만 차마 할 수 없어 참았지만 언제가 눈으로 한번 보고 싶은 기술이다. 어라운드 뷰 모니터, 11개의 스피커로 웅장한 사운드를 제공하는 보스 오디오 등이 차량 안에서의 즐거움을 책임지고 있다.
가격|유지비 4/5 차량가격과 구입 후 유지운행의 경제성에 대한 평가입니다.
대배기량 차량을 시승하며 항상 하는 말이지만, 달리는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한없이 떨어지는 기름게이지는 오른발을 움찔하게 만든다. FX50도 시승시 5Km/l대의 연비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가격은 8천만원 후반대로 동급의 유럽 SUV차량들에 비해 꽤 매력적인 가격임은 틀림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