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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클래스야? S 클래스야? E 350 아방가르드

2009. 10. 15. 23:05 | Posted by 황제나비

[벤츠] E-class E350 AVANTGARDE A/T 

모델연식
2009년
배기량
3498cc
최고출력
272ps/6000rpm
엔진형식
가솔린
가격
9590만원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가 상위 모델인 S 클래스와 가까워졌다. 대담한 디자인을 비롯해 변속기 위치가 스티어링 컬럼 쪽으로 이동했으며 조종 안정성을 확보한 채 승차감이 향상됐다. 게다가 공인 연비가 1리터당 기존 7.9km에서 9.2km로 개선됐는데도 판매 가격은 오히려 내려갔다. 판매량 상승은 불 보듯 뻔하다.

컨셉 4/5 별4개 해당 차량의 컨셉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와 더불어 BMW 5 시리즈, 아우디 A6는 언제나 숙명적인 라이벌 관계였다. 기술적인 진보를 거듭하고 있는 아우디와 이를 비웃듯 역동성과 효율을 동시에 추구하는 BMW의 자존심 대결은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의 관심사이기도 하다. 아우디는 지난 상반기 A6를 발표했으며 BMW는 새로운 5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A6가 비교적 기술적인 변화가 많다면 BMW 5 시리즈는 디자인적인 변화가 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표한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도 달라진 디자인과 신기술이 주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일링 3/5 별3개 익스테리어, 인테리어 등 스타일에 대한 평가입니다.

기존 E 클래스의 우아함은 완전히 벗었다. 둥글둥글한 4등식 트윈 헤드램프는 각진 형태로 바뀌고 라디에이터 그릴이 더 커져 S 클래스를 떠올리게 한다. 첫인상부터 달라진 디자인은 옆모습에서 최고조를 이룬다. 속도감 있게 올라간 캐릭터라인은 앞펜더에서 시작해 리어램프까지 이어지며 남성적인 선을 내세우고 있다. 기존 모델이 우아하다면 신형 E 클래스는 우아함과 거리가 멀다. 대신 남성적이고 공격적인 스타일을 강조하는 것이다. 밤에 보면 그 차이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존재감이 확실한 앞모습을 끝까지 밀고 나갔으면 더 완성도가 높았을 텐데……. 뒷모습은 상대적으로 평범하다. 자동차 메이커가 두드러지게 리어램프 디자인에 공을 들이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반부터다. 가로형 및 세로형 등 2차원적인 디자인을 지속하다가 발광다이오드(LED)가 양산차에 적용되면서 리어램프 디자인은 3차원적인 공간감이 생겨났다. 2000년 초 세로형 또는 원형 리어램프 디자인은 2000년 중반이 넘어서자 가로형으로 다시 바뀌고 있는 추세다. E 클래스는 리어램프가 펜더까지 깊게 파고들어 측면부의 시인성까지 추구했다. 디자인과 안정성을 위해서다.

주행|성능 4/5 별4개 핸들링, 고속주행 등 주행성능에 대한 평가입니다.

시승차는 E 350 아방가르드로 3.5리터급 V6 가솔린 엔진과 자동 7단 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272마력/6000rpm, 최대토크 35.7kg·m/2400~5000rpm을 낸다. 특히 엔진은 회전수와 관계없이 높은 힘을 뿜어내는 것이 단연 돋보인다. 엔진 배기량을 잊게 할 정도로 묵직하고 힘 있는 주행 감각이 여전하다. 최근 3.5리터급 배기량으로 300마력을 넘는 차가 많아졌음에도 엔진 출력에 대한 갈증을 느끼기 어렵다. 고출력을 끈끈하게 유지하는 지구력만큼은 경쟁차종을 충분히 압도할 만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8초에 통과한다. 변속을 거듭할수록 지치지 않는 기세로 최고 시속 240km를 무난히 넘긴다.

안전|편의 4/5 별4개 승차감, 옵션사항 등 안전편의에 대한 평가입니다.

E 클래스는 과거 S 클래스와 확실히 다른 승차감과 운동성능을 나타냈다. 반면, 이번 E 클래스에서는 운동성능보다 승차감 쪽으로 무게를 둔 것 같다. 고성능 해치백 뺨치는 핸들링 성능은 포기하지 않았지만 승차감을 살린 방향으로 셋업한 덕분에 S 클래스를 닮았다. 주행 중 스티어링 유격과 회두성에서 시간차가 발생한데다 에어매틱이라서 그런 느낌이 더 강했을 수 있을 것이다. 스티어링 특성은 정확히 뉴트럴스티어로 마모된 타이어 상태를 감안한다면 최상급 운동성능을 갖췄다고 할 수 있겠다. E 350은 전체적인 안정성 면에서 분명 진보한 것이 맞지만 기존 E 클래스의 동물적인 생동감이 줄어든 것 같아 아쉬움으로 남는다.

가격|유지비 4/5 별4개 차량가격과 구입 후 유지운행의 경제성에 대한 평가입니다.

실내에서 가장 큰 변화는 변속기가 스티어링 컬럼 쪽으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앞모습 외에 S 클래스를 연상시키는 요소다. 모니터는 센터페시아 상단으로 올라갔으며 변속기 공간을 대형 수납공간으로 활용했다. 특히 대시보드 및 도어트림 등에 조명을 적용해 은은한 멋을 풍기는 것도 E 클래스의 특별함을 더해준다. 변속 프로그램은 컴포트와 스포츠 두 가지. 스티어링 휠 뒤에 패들 시프트를 조작하면 자동으로 매뉴얼 모드로 바뀐다. 또 에어매틱을 통한 서스펜션 감쇠력을 컴포트와 스포츠로 설정할 수 있으며 차고를 조절하도록 했다. 서스펜션을 스포츠로 해도 전통적인 독일차처럼 하드하지 않다.

장|단점 4/5 별4개 전반적인 장점과 단점에 대한 평가입니다.

E 350은 대담해진 앞모습과 변속기 위치 그리고 승차감 등 여러 가지 면에서 S 클래스를 닮아가고 있다. E 350이 S 클래스처럼 디자인 바뀌고 성능이 좋아졌는데 마다할 이유가 있겠는가? 판매 가격은 9590만 원으로 기존 모델(E 350-9780만 원)보다 가격이 내려간 점도 판매량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