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1
황제나비

태그목록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카테고리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SX 일반형 A/T 

모델연식
2008년
배기량
1598cc
최고출력
114ps/6400rpm
엔진형식
Gasoline
가격
1509만원

GM대우차가 라세티 프리미어 라인업을 보강했다. GM대우는 라세티 프리미어에 기존 1.6 가솔린 및 2.0 디젤 모델 외에 1.8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라세티 프리미어 ID를 발표했다. 라세티 프리미어 ID는 GM대우차의 ‘전략형 틈새 모델’로 준중형차 시장에 고성능 버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차 값은 40만 원을 더 내야한다.

컨셉 4/5 별4개 해당 차량의 컨셉입니다.

우리나라는 엔진 배기량으로 자동차 세금을 부과하기 때문에 성능 좋은 대배기량 자동차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예를 들어 차체는 작지만 엔진 배기량이 크면 소형차를 타면서 자동차세금을 많이 내야한다는 것이다. 폭스바겐 골프 3.6리터급 모델은 소형 해치백 모델이지만 배기량이 크므로 자동차 세금을 많이 낸다. 엔진 배기량상으로 대형차에 분류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결국 작은 엔진에 차체가 큰 자동차를 생산하게 했다. 과거 중형차 만한 크기에 1.5리터급 엔진을 탑재한 기아 캐피탈, 대우 에스페로가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또 현대 뉴그랜저도 탑 모델은 3.5리터 모델이었지만 판매 주력 모델은 2.5리터 혹은 2.0리터급 모델이었다. 모순이 많은 세금 제도로 인해 작은 배기량 모델을 구입한 후, 대배기량 레터링으로 바꾸는 게 유행인 적도 있었다. 1.5 모델은 순식간에 2.0이 되었으며 2.0 모델도 툭하면 3.5 모델로 둔갑해 운전자의 자기만족을 충족시켜 주었다. 기억이 나는가? 쏘나타 탑 모델에 붙는 ‘GOLD’ 레터링은 자동차 부품점에서 귀한 대접을 받았다. 그만큼 자동차를 통해 남의 이목을 중시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할 수 있겠다.

스타일링 3/5 별3개 익스테리어, 인테리어 등 스타일에 대한 평가입니다.

GM대우가 출시한 라세티 프리미어 ID는 기존 모델에 1.8리터급 가솔린 엔진을 적용한 모델이다. 한 차종에 가솔린 엔진 2종, 디젤 1종이니 총 3종으로 라인업이 늘어난 셈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으니 매우 반길만한 일이다. 릭라벨 GM대우 부사장은 지난 9월 22일 시승회에서 라세티 프리미어 ID에 대해 “1.8 모델을 한국 시장에 투입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 다양한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도 출력과 연비가 개선된 점이 마케팅 포인트다”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1.8리터급 엔진은 왜 등장했을까? 10년 전으로 시간을 되돌려 보자. 가솔린 1.8 엔진은 소형부터 중형차까지 두루 사용되는 최고의 범용 엔진이었다. 당시 준중형급 고급 모델과 중형차 저가 모델에 적용되었으며 아반떼 투어링, 누비라 스패건 등 모델에도 탑재됐다. 현대차 외에 기아차, 대우차 등에도 1.8 엔진을 보유했고 삼성차도 SM5 1.8 모델에 적용한 바 있다. 지금의 2.0 엔진을 중형차, 준중형차 그리고 왜건 등에 적용하는 것과 똑같은 셈이다.

주행|성능 4/5 별4개 핸들링, 고속주행 등 주행성능에 대한 평가입니다.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1.6 가솔린을 작년에 시승했었을 때 참으로 부드러운 주행감각에 놀랐다. 또 정숙성이 높은데다 진동도 약해서 패밀리카로 손색이 없었을 정도였다. 그러나 작은 배기량에 다(多)단 변속기를 적용한 결과 파워풀한 주행은 불가능했다. 엔진이 힘차게 변속기를 돌리지 못했으며 오히려 엔진이 변속기에 이끌려 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갑과 을의 관계가 거꾸로 됐다고나 할까? 준중형차 최초로 탑재한 6단 자동변속기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한데 이를 끌어낼 엔진 성능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6단 자동변속기 진가는 오히려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 모델에서 제대로 효과를 냈다. 엔진 출력이 강한 디젤 엔진에 최대토크가 높고 차체가 작아 순발력이 기가 막혔다. 따라서 똑같은 라세티 프리미어라도 가솔린과 디젤 모델의 성능 차이는 예상보다 크게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1.8 가솔린 엔진이 이를 매꿔주게 된 것으로 ‘전략형 틈새 모델’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안전|편의 4/5 별4개 승차감, 옵션사항 등 안전편의에 대한 평가입니다.

라세티 프리미어 ID 외형적 변화는 트렁크에 붙은 ‘1.8’ 레터링을 제외하면 없다. 실내 역시 변화가 없다. 좌우 대칭형의 대시보드와 스위치 변화도 없으며 시트 형상이나 컬러 등 똑같다. 하지만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기술적인 변화는 많다. 10월 출시될 2010년형 모델에 적용되는 전자식 차속 감응 스티어링(R-EPS)이 있으며 오디오의 경우 블루투스 오디오 스트리밍이 가능해졌으며 센터콘솔 안에 USB단자를 달았다. 또 운전석 화장 거울과 ISOFIX 유아용 시트고정장치 등이 추가됐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블루투스 기능인데 외부 MP3 연동은 가능하지만 핸즈프리 기능이 없는 것이다. 사실 기존의 핸즈프리 단자 위치는 센터콘솔박스 하단의 컵 홀더 뒷면에 위치해 실용성이 떨어진다. 차라리 핸즈프리 단자를 생략하고 블루투스 핸즈프리를 추가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가격|유지비 4/5 별4개 차량가격과 구입 후 유지운행의 경제성에 대한 평가입니다.

라세티 프리미어 ID는 새로운 엔진을 탑재해 기존 1.6 모델에 비해 무게가 50kg 증가(자동변속기 기준)한 1355kg이다. 무게를 뺀 나머지 수치 역시 증가했는데 제원표를 보면 배기량 1796cc, 최고출력 142마력/6200rpm, 최대토크 17.8kgㆍm/3800rpm을 낸다. 기존 1.6 모델에 비해 배기량과 출력, 토크가 각각 198cc, 28마력. 2.3kgㆍm가 증가됐다. 버튼 시동 스위치를 누르고 기어레버를 D모드에 놓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 높아진 힘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먼저 기존 1.6 모델의 경우 묵직한 스타트와 함께 중저속 영역에서 다소 답답함을 느꼈지만 1.8 모델의 경우 한결 가볍다. 고속영역에서도 마찬가지다. 고속 추월가속 영역의 경우 6000rpm을 기준으로 3단 시속 140km, 4단 시속 170km까지 꾸준하게 가속된다. 이후 5단 부터는 조금씩 더딘 모습을 보여주지만 기존 1.6 모델에서의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출력과 가속에 대한 아쉬움을 탈출했다. 1.6 모델에 40만 원을 추가(1.6 SX 1571만 원, 1.8 SX 1611만 원 기준)하면 1.8 모델을 소유할 수 있지만 배기량 별로 자동차 세금을 내는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관대하게 받아들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일반적으로 애프터마켓에서 자동차 엔진 성능을 1마력 올리려면 약 1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된다고 한다. 따라서 차 값 40만 원을 추가하고 28마력을 얻을 수 있다면 완전히 ‘거져먹기’와 다를 게 없다.

장|단점 4/5 별4개 전반적인 장점과 단점에 대한 평가입니다.

지금 준중형차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다. 현대차는 아반떼에 LPi 하이브리드 모델을, 기아 포르테는 2도어 모델을 추가했다. 또 르노삼성 뉴 SM3 활약이 대단할 정도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GM대우가 1.8 모델을 라인업을 보강한 것은 라세티 프리미어 기존 판매량을 끌어 올리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다만, 시너지 효과는 분명히 있겠지만 판매 간섭이 발생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라세티 프리미어 ID는 기존 1.6 가솔린 모델과 2.0 디젤 모델 사이에서 갈등을 하는 소비자를 위한 ‘전략형 틈새 모델’이다 가격 차이는 약 40만 원이지만 전체적인 가치를 봤을 때 40만 원은 결코 큰 돈이 아니다. 또 패밀리카로 쓴다면 1.8 가솔린 엔진 정도는 돼야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중형차 만한 차체 크기에다 고급 편의사양을 갖춘 라세티 프리미어가 40만 원으로 진짜 중형차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할 수 있겠다. 라세티 프리미어 ID의 판매 가격(자동변속기 기준, 선택사양 별도)은 1611만~1854만 원이다. 공인 연비는 1리터당 13.3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