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S80 D5 A/T
- 모델연식
- 2009년
- 배기량
- 2400cc
- 최고출력
- 205ps/4000rpm
- 엔진형식
- 디젤
- 가격
- 5480만원
S80은 볼보에서 최고급 모델이다. 최고급 모델로는 차체 크기가 비교적 작고 카리스마가 적은 편이 핸디캡으로 작용하지만 볼보를 대표하는 모델임은 틀림없다. 이 중 D5는 디젤 모델을 뜻하는 것으로 이번 S80 D5는 엔진 성능을 비롯해 편의 및 안전장치를 보강해 출시했다.
컨셉 3/5 해당 차량의 컨셉입니다.
볼보자동차는 일정한 디자인 언어를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앞모습 또는 뒷모습은 볼보만의 독창성을 간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모델 나름대로의 개성은 부족한 편. 게다가 S80은 볼보 최고급 모델인데다 보수적인 성향이 강해 큰 변화는 자제했을 것이라 추측된다. 굳이 살펴본다면, 라디에이터그릴 한 가운데 위치한 아이언 마크가 큼직하게 변했다. 볼보 전 모델은 과거부터 현재 출시한 모델까지 아이언마크를 가리더라도 볼보가문 태생임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만큼 디자인 완성도가 높으며 메이커 개성이 강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점은 실내도 마찬가지다. 볼보 특유의 플로팅 센터스택은 여전히 단순한 배치와 편안한 조작감을 선사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용이 편리하다. 리모컨을 떠올리게 하는 플로팅 센터트랙만으로도 디자인 완성도는 충분하다. 그러나 유수와 같은 세월에 장사가 어디 있겠는가? 출시 초기만큼 신선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실내 인테리어 구성은 변할 시기가 됐다.
스타일링 4/5 익스테리어, 인테리어 등 스타일에 대한 평가입니다.
S80 D5에서 가장 큰 변화는 엔진이다. 새롭게 탑재된 직렬 5기통 D5 엔진은 볼보의 기술이 가장 집약된 부분으로 최고출력 205마력/4000rpm 최대토크 43.0kg·m/1500~3200rpm을 낸다. 여기서 토크의 경우 기존 D5엔진이 2000~2750rpm 구간에서 최대토크를 냈다는 점과 비교했을 때 거의 전 엔진회전수에서 높아진 토크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같은 엔진의 진화는 신형 D5 엔진에 적용된 트윈터보가 주인공으로 낮은 엔진회전수에서 작동하는 소형 터빈을 별도로 적용한 것이다. D5 디젤 시스템은 가변식 노즐분사 덕분에 터보랙이 거의 없다는 점과 운전이 편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수입 디젤차 주력 모델이 직렬 4기통 2.0ℓ급 엔진인 반면, 볼보는 직렬 5기통 2.4ℓ급 엔진을 고집스레 사용하고 있다. 디젤 수입차, 4기통 2.0ℓ급 디젤 엔진을 단 차는 대부분 공인 연비가 1ℓ당 15km 이상 나온다. 또 엔진 출력이 높아 BMW 520d는 최고출력 177마력을 낸다. 폭스바겐은 150마력에서 170마력 정도다. 기통수가 하나 적고 배기량도 낮은데 엔진 출력이 이렇게 나오니 볼보에서 D5 엔진을 그냥 내둘 리 없다. 기존 D5 엔진에 비해 출력과 토크가 각각 20마력, 2.2kg·m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엔진 숙성도는 그 이상으로 발전했다.
주행|성능 4/5 핸들링, 고속주행 등 주행성능에 대한 평가입니다.
5기통 엔진은 4기통 엔진과 6기통 엔진의 장점을 모았다고 주장하지만 반대로 각각의 단점이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4기통 엔진의 경쾌함과 6기통 엔진의 부드러움 사이에서 적절하고 이상적인 포인트를 얻기란 결코 쉽지 않다. 기존의 심심하던 엔진 사운드가 달라져 디젤 소리보다는 대배기량의 가솔린 자동차를 타는 것 같다. 소리가 부드러우면서 웅장하고 그 속에 순발력까지 갖췄다. 엔진 자체를 변경하지 않고 주변 시스템을 개선하면 출력은 높아진다. 중요한 것은 최고급 모델에 얼마만큼 잘 어울릴 수 있느냐다. 이 점에서 S80 D5는 합격점을 줘도 될 정도로 전체적인 균형감이 뛰어나다. 소음 및 진동, 거칠기 등에서 독일 최고급 디젤 세단과 견줘볼 만하다. 특히 고회전 지구력이 좋아져 V6 3.0ℓ급 디젤 엔진 수준의 끈끈함이 있다.
안전|편의 4/5 승차감, 옵션사항 등 안전편의에 대한 평가입니다.
볼보하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안전이다. 이미 기존 S80에도 차고 넘칠 만큼의 안전장치가 존재했지만 이번에는 차선이탈경고시스템(Lane Departure Warning)과 DAC(Driver Alert Control)를 추가한 점이 특징이다. 차선이탈경고시스템은 시속 65km 이상에서 작동하는 안전 장비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했을 경우 시스템은 경고음을 발생시켜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킨다. DAC는 평소 운전자의 운전 스타일을 기억해 차량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감지될 경우 경고음을 발생하고 계기반에 휴식을 권하는 메시지를 출력하는 등 운전자를 친절하게 배려한다.
가격|유지비 3/5 차량가격과 구입 후 유지운행의 경제성에 대한 평가입니다.
공인 연비가 1ℓ당 13.3km, 판매 가격은 548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