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델연식
- 2009년
- 배기량
- 2979cc
- 최고출력
- 306ps/5800rpm
- 엔진형식
- 가솔린
- 가격
- 86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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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메이커와 다르게 소프트탑 로드스터를 끝까지 고수할 것만 같았던 BMW도 하드탑을 달았다. 시대적인 흐름인지, 메르세데스-벤츠 SLK의 유혹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Z4가 컨버터블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깼다는 것이다. 고정관념을 깨는 이유는 세 가지면 충분하다
컨셉 4/5 해당 차량의 컨셉입니다.
첫 번째 고정관념 ‘불편하다’
소프트탑 또는 하드탑 관계없이 지붕을 트렁크에 구겨넣고 다니는 자동차는 편안함과 거리가 멀다. 트렁크 크기는 당연히 작을 게 뻔하고 작은 트렁크에 비해 실내 공간이 넓어봐야 얼마나 넓겠는가? 큰 차가 굳이 필요하지 않은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유로운 공간을 선호해 온 것이 사실이다. Z4는 3 시리즈를 기반으로 만든 하드탑 컨버터블 모델이지만 실내 인테리어는 3 시리즈와 달라 차별성을 뒀다. 대시보드 및 센터페시아 구성은 유사하나 Z4가 운전자 위주로 설계됐다. 운전자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 센터페시아는 상단에 팝업식 모니터를 시작해 송풍구, 공조장치로 이어졌다. 공조장치는 버튼과 다이얼 배치가 조화롭다. 운전석과 동반석 각각 온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아래에 오디오 시스템을 달았다.
스타일링 4/5 익스테리어, 인테리어 등 스타일에 대한 평가입니다.
탑을 열지 않아도 실내 공간이 넓게 느껴지는 이유는 가시성 때문이다. Z4는 기존모델보다 옆유리 40%, 뒷유리는 52% 늘어나 전체적으로 가기성이 14% 높아졌다는 게 BMW 측 설명이다. 탑을 열기 위해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약 20초 만에 뒷유리와 지붕이 겹쳐져 트렁크 속으로 들어간다. 이 때 트렁크 공간은 180ℓ지만 탑을 닫으면 310ℓ까지 늘어난다. 46인치 골프백 2개를 실을 수 있다는 얘기다.
주행|성능 5/5 핸들링, 고속주행 등 주행성능에 대한 평가입니다.
두 번째 고정관념 ‘안 나간다’
동일한 플랫폼을 쓰는 자동차라고 해도 컨버터블, 특히 하드탑 컨버터블 모델은 탑 구조물이 더해져 무거울 수 밖에 없다. Z4 탑 무게는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해 약 30kg 수준으로 가볍다. 게다가 엔진은 중량을 줄이고 성능을 높이는 등 BMW 이피션트다이내믹스(EfficientDynamics) 전략을 만족시켰다. 시승차는 3.0ℓ급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06마력/5800rpm, 최대토크 40.8kg·m/1300~5000rpm 힘을 낸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은 5.1초에 불과하며 전 영역에서 파워풀한 운동성능을 발휘한다.
안전|편의 4/5 승차감, 옵션사항 등 안전편의에 대한 평가입니다.
BMW를 더 BMW같이 느껴지도록 한 1등 공신은 7단 더블클러치 변속기 덕분이다. 신형 M3에 적용된 이 변속기는 엔진 동력을 손실없이 바퀴까지 빠르게 전달한다. 변속 시 변속 충격보다 변속 후 이어지는 구동력이 더 강하게 다가온다. 엔진 회전수가 7000rpm에 다가서도 힘차게 밀어준다. 변속 방식은 시프트레버와 스티어링 휠에 달린 패들시프트 두 가지. 시프트레버는 길이가 짧아 절도있게 움직이며 주행 중 패들시프트를 조작하면 자동으로 수동모드로 전환된다. 더욱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원할 때는 시프트레버 옆 SPORT 버튼을 누르면 3가지 변속 프로그램이 순차적으로 바뀐다. 일반도로에서는 노멀모드도 충분하지만 스포츠모드로 바꾸면 등골이 오싹할 만큼 가속 쾌감이 크다. 단 주행안정장치(DSC) 개입을 최소로 줄이려면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바꾸면 된다.
가격|유지비 3/5 차량가격과 구입 후 유지운행의 경제성에 대한 평가입니다.
세 번째 고정관념 ‘위험하다’
위에서 컨버터블은 불편한데다 무게까지 무거워서 가속 성능이 떨어진다고 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컨버터블이 전복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Z4라면 안심해도 될 것 같다. 기본적으로 고강성 보디셀 섀시를 적용했으며 만일의 사고 발생 시 롤오버 바와 강화 앞유리가 안전을 돕기 때문이다. 또 주행 중 펑크가 나더라도 어느 정도 주행이 가능한 런플랫 타이어를 적용해 안정성을 높였다.
장|단점 4/5 전반적인 장점과 단점에 대한 평가입니다.
BMW Z4는 컨버터블 모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모델이다. 승차감은 기존모델보다 부드러워졌으며 스티어링 특성은 탑 개폐 여부와 관계없이 약한 오버스티어를 낸다. 운전 재미는 터보엔진과 7단 더블클러치 변속기가 책임진다. 또 효율 좋은 엔진과 변속기는 공인 연비 9.9km/1ℓ를 추가로 얻었다. 지나칠 정도로 깐깐한 안정성도 Z4를 더욱 다이내믹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그러고 보니 Z4가 소프트탑을 고집할 이유는 애초부터 없었던 것이다. 가격은 8690만 원.
[BMW] Z4 sDrive35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