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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소형 SUV, GLK 성공 가능성은?

2009. 8. 18. 17:58 | Posted by 황제나비
[벤츠] GLK-Class 220 CDI PRIMIUM A/T 

모델연식
2009년
배기량
2143cc
최고출력
170ps/4200rpm
엔진형식
디젤
가격
6690만원

메르세데스-벤츠, 품격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최고의 품위를 자랑하는 브랜드다. 최고급 브랜드로써 ‘부의 상징’인 S 클래스가 자리하고 있지 않은가? 오늘 할 이야기는 S 클래스가 아니라, 메르세데스-벤츠를 오랫동안 지켜본 어른(?)이라면 고개를 갸우뚱할 만한 소형 왜건형 모델 GLK다

컨셉 4/5 별4개 해당 차량의 컨셉입니다.

세단형 자동차만을 고집하는 사람들도 연일 쏟아지는 다양한 형태의 왜건을 보면 유혹을 뿌리치기가 결코 쉽지 않다. 요즘 왜건이 그 옛날 지프형 자동차도 아니고 어지간한 세단 장점에 왜건의 실용성을 갖추는 것은 기본이다. 게다가 디젤 엔진을 달아 경제성까지 높여 구매 이유는 충분해 보였다. 그러나 대부분 왜건형 자동차는 덩치가 커서 세단의 장점을 다 살리기 어려웠다. 메르세데스-벤츠 GLK는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왜건형 형태를 띠고 있지만 비교적 작은 크기에 세단의 특징을 담고 있는 모델이다. 전 세계적으로 ‘작은 차’(큰 기쁨), 경차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경제성을 최우선 시 하며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대배기량 및 다(多)기통 엔진 개발은 줄어드는 반면, 작은 배기량에 효율을 높이는 방법으로 각 자동차 메이커마다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심지어 최근 미국에서는 대형차보다 작은 차의 렌트비용이 더 비싼 지역도 있을 정도다. 자동차 크기와 엔진 등이 작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스타일링 3/5 별3개 익스테리어, 인테리어 등 스타일에 대한 평가입니다.

유선형 디자인을 왜건형 모델에 적용하는 추세라서 그런지 GLK 각진 디자인은 매우 신선하다. 앞이든, 뒤든 곡선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앞모습은 라디에이터 그릴을 강조한 가운데 벤츠 로고가 정중앙에 대담하게 자리했다. 뒤로 갈수록 캐릭터 라인은 올라가지만 역동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박스 모양에 가까운 윈도와 수평적인 루프 디자인 때문이다. 윈도와 루프 디자인은 작은 플랫폼에 넓은 실내 공간이라는 이율배반적인 이론을 위해 교과서적인 형태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각진 디자인을 보자니 시간이 과거로 돌아가는 듯하다. 실내 인테리어도 마찬가지다. 군용차만큼은 아니더라도 곡선은 찾아보기 어렵다. 대시보드에서 센터페시아까지 무언가 딱딱 떨어지는 느낌이다. 디테일에서 벤츠임을 알 수 있는 곳은 메탈릭한 계기반, 도어패널에 붙은 시트 조절 장치 정도. 시트 위치는 세단에 가깝다. 낮아서 타고 내리기가 편해서 세단을 타던 사람들도 기존 왜건의 ‘올라타는’ 느낌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주행|성능 5/5 별5개 핸들링, 고속주행 등 주행성능에 대한 평가입니다.

시승차는 프리미엄 모델로 2.1ℓ급 디젤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특히 GLK는 4기통 엔진 모델 최초로 7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동력 성능과 연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디젤 엔진을 처음 접한 것은 제 작년 1월, 메르세데스-벤츠가 한국에 처음으로 디젤 자동차를 처음 소개했을 때 E 220 CDI를 통해서였다. GLK는 E 220 CDI과 동일한 엔진이지만 7단 자동변속기와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을 더했다. 진중한 주행 감각은 여전하며 소음 및 진동이 대폭 줄었다. 시동을 켜놓고 외부에서 엔진 소리를 들어도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정숙해졌다.

안전|편의 5/5 별5개 승차감, 옵션사항 등 안전편의에 대한 평가입니다.

경쟁 모델대비 확연히 구분되는 점은 주행 시에도 디젤의 장점과 가솔린의 장점만을 모아놓은 듯한 주행 특성이다. 디젤의 힘에 가솔린의 부드러움까지 동시에 잘 살린 점이 돋보인다. 또 상시 4륜구동 시스템과 낮은 무게 중심은 벤츠 특유의 안정감을 내세워 작은 차를 타고 있다는 생각을 한방에 날려버린다. 또 디젤 엔진 질감은 폭스바겐이나 푸조의 디젤 엔진과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비교하자면, 깡통 속에 물이 들어있느냐, 안 들어있느냐 차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가격|유지비 3/5 별3개 차량가격과 구입 후 유지운행의 경제성에 대한 평가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에서 소형 GLK를 출시한 것 자체가 하나의 뉴스다. 시대적인 자동차 트렌드와 세계적인 경기 불황은 콧대 높은 자존심까지 숙이게 했을 것이다. 일찌감치 소형 왜건형 모델을 선보인 메이커를 보자. GLK와 직접적인 경쟁 모델은 BMW X3와 아우디 Q5, 폭스바겐 티구안 등 독일차다. 여기에 엔진 배기량은 크지만 크기면에서 볼보 XC60도 껴줄 만하다. 이 중에서 요즘 유행하는 ‘엣지’ 높은 디자인적인 시각으로 본다면 BMW X3가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다. 엔진 출력, 연비, 크기, 판매 가격도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