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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형차, 2도어로 개성을 더하다

2009. 8. 13. 09:58 | Posted by 황제나비

[기아] 포르테 쿱 2.0 KOUP 레드 프리미엄 A/T 

모델연식
2009년
배기량
1998cc
최고출력
158ps/6200rpm
엔진형식
가솔린
가격
1966만원

기아차는 기존 포르테 세단을 2도어 쿠페 스타일로 만들어 포르테 쿱을 출시하며 스포티 콘셉트를 부여했다. 엔진과 변속기는 포르테 것을 그대로 적용했지만 배기음을 다이내믹하게 튜닝하는 등 차별화를 유도했다. 국내 유일의 쿠페형 스포티 세단을 지향하는 포르테 쿱은 평범한 세단을 거부하는 20~30대 젊은층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컨셉 4/5 별4개 해당 차량의 컨셉입니다.

포르테 쿱은 기존 포르테 세단에 비해 크기가 작고 높이가 낮아 스포티한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다. 앞모습은 날카로운 헤드램프와 볼륨감 있는 범퍼를 통해 남성적인 느낌을 준다. 헤드램프가 라디에이터 그릴보다 돋보이는 이유는 사이버틱한 디자인 덕분이다. 자동차의 첫 인상을 결정하는 곳은 앞모습. 그 중에서 헤드램프는 사람의 눈과 같기 때문에 디자인 요소가 비중있게 가미된다. 과거의 가로형 헤드램프가 일반적이며 보수적이었다면, 요즘은 이와 대조적으로 다양한 헤드램프 디자인을 통해 자동차의 ‘성깔’을 표현하기도 한다. 옆모습은 포르테 쿱이 쿠페라는 사실을 바로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숄더라인이 힘차게 뻗어있는데다 동급 최초로 창틀이 없는 프레임리스(Frameless) 도어를 적용해 스포츠카 흉내를 냈다. 또 도어는 웨이스트라인 몰딩 없이 단순하게 디자인하면서 도어 한단에 굴곡을 넣어 볼륨감을 유도했다. 뒷모습은 범퍼 하단에 리어디퓨저를 적용했으며 트윈 파이프 형식의 머플러가 경쾌한 느낌을 더욱 살렸다. 아웃사이드 미러와 아웃사이드 도어핸들은 보디컬러를 적용하지 않고 검정색으로 통일시켰다. 처음에는 눈에 거슬렸으나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 에어 인테이크, 리어디퓨저 등도 검정색이라서 전체적으로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만약 포르테 쿱 시승차가 순백색이었다면 ‘달마시안’ 개가 떠올랐을지도 모르겠다.

스타일링 4/5 별4개 익스테리어, 인테리어 등 스타일에 대한 평가입니다.

실내 품질감은 포르테 세단보다 개선됐다. 대시보드 및 센터페시아를 이루는 소재의 결합이 좋아졌으며 가죽시트와 스티어링 휠의 마무리도 나아졌다. 실내 디자인 및 구성은 포르테 세단과 똑같다. 2도어 모델이라 뒷좌석 공간이 좁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덩치 작은 성인 5명 정도는 무난하게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승석 시트는 시트 전후 위치와 등받이 각도를 한 번에 조절할 수 있는 워크인 디바이스(Walk In Device)를 적용해 뒷좌석 탑승 불편을 줄였다. 그래도 뒷좌석 도어가 달린 차만큼 편하지 않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주행|성능 3/5 별3개 핸들링, 고속주행 등 주행성능에 대한 평가입니다.

시승차는 포르테 쿱 라인업에서 최고 사양인 2.0 레드 프리미엄이다. 힘은 2.0리터급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58마력/6200rpm, 최대토크 20.2kg·m/4300rpm을 낸다. 배기량 대비 엔진 출력은 비교적 높은 편으로 2.0리터급 국산차 중에서는 힘이 가장 세다. 버튼을 눌러 시동을 켜면, 포르테 세단보다 중후한 배기음이 귀를 자극한다. 공회전 뿐만 아니라 주행할 때도 배기음이 달라서 스포티한 느낌의 주행성을 강조했다. 그러고 보니 이미 세타 엔진을 적용한 쏘나타, 로체 이노베이션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배기음이다. 이처럼 배기음을 통해 포르테 쿱이 노리고자 하는 것은 소비자의 감성이다. 비록 고출력을 발휘하는 스포츠카는 아니더라도 스포츠카 기분을 느끼도록 유도하는 셈이다.

안전|편의 4/5 별4개 승차감, 옵션사항 등 안전편의에 대한 평가입니다.

엔진 및 브레이크 반응도 빠르다. 엔진은 가속 페달을 밟는 양보다 회전수를 더 높이 올려 힘이 센 것처럼 보이려고 애를 쓴다. 어차피 스로틀을 100% 개도하면 마찬가지지만 성격이 급한 운전자라면 이와 같은 세팅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성급한 엔진 세팅 탓일까? 4단 자동변속기는 가속 페달량을 정확히 읽지 못해 1단과 2단 사이를 정신없이 오간다. 시프트히스테리 현상이다. 시속 40km 전후에서 가속 페달을 절반 정도 밟으면 변속기는 1단과 2단을 결정하지 못해 운전자에게 스트레스를 줄 요인이 크다.

가격|유지비 3/5 별3개 차량가격과 구입 후 유지운행의 경제성에 대한 평가입니다.

핸들링 성능은 포르테 세단을 앞선다. 서스펜션은 기존 포르테와 똑같은 앞 스트럿, 뒤 토션빔 형식으로 구성했다. 특히 뒤는 독립식의 멀티링크와 차축 일체형 구조를 결합해 만든 CTBA(Coupled Torsion Beam Axle) 방식을 적용해 핸들링 성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티어링 특성은 CTBA 방식에다 서스펜션 스트로크가 짧아 매우 스포티하다. 일상 생활은 물론 가벼운 스포츠 드라이빙에는 적절한 세팅이다. 뉴트럴에 가까운 언더스티어를 내지만 고속 코너링까지 밀어붙이면 일체형 서스펜션의 한계는 드러난다. 한계점에서는 바운싱까지 심해져 타이어 그립이 더욱 요구된다.

장|단점 4/5 별4개 전반적인 장점과 단점에 대한 평가입니다.

현대차는 1990년 스쿠프, 1996년 티뷰론 그리고 2001년 투스카니 등 2도어 스포티 모델을 선보였다. 지금은 ‘한 지붕 두 가족’인 기아차 입장에서 포르테 쿱은 매우 의미심장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기아차가 과거 레저용 자동차 중심에서 벗어나 색다른 모델을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르테 쿱은 국내 유일한 2도어 준중형차로써 스포티 콘셉트를 완성하는데 성공했다. 또 ‘디자인 기아’를 주장하던 기아차가 스타일을 비롯해 품질 향상에도 공들인 흔적이 엿보이는 등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 가격은 1966만 원(선택사양 별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