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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 Series 디젤 535d A/T 

모델연식
2008년
배기량
2993cc
최고출력
286ps/4400rpm
엔진형식
Diesel
가격
9680만원

여기 ‘수퍼카’에 가까운 디젤 자동차가 있다. BMW 535d는 경제성을 앞세우는 디젤 모델과 다르게 고성능을 내는 것이 특징. 3.0L급 디젤 엔진을 달아 최고출력 286마력/4400rpm, 최대토크 59.2kg∙m/1750~2250rpm을 발휘하는 등 성능 면에서 5 시리즈 정점에 서있다

컨셉 4/5 별4개 해당 차량의 컨셉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는 수년 전부터 디젤 세단을 한국에 출시했으며 폭스바겐은 디젤 모델을 매우 공격적으로 강조해왔다. 고성능, 고효율을 주장하는 유럽의 자동차 메이커와 비교한다면 BMW의 디젤 세단은 분명 한 걸음 늦었다. 그러나 늦게 출발한 만큼 그들이 추구하는 다이내믹한 주행과 효율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535d는 다이내믹한 주행에 초점을 맞췄다.

스타일링 3/5 별3개 익스테리어, 인테리어 등 스타일에 대한 평가입니다.

아직도 디젤 엔진에 대한 생각은 단적으로 말해 두 가지다. 하나는 가솔린 엔진을 훨씬 능가하는 힘과 또 하나는 특유의 거친 질감이다. 오늘날 디젤 엔진 기술은 가솔린 엔진 수준으로 발전을 거듭해왔지만 자동차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가솔린과 디젤 엔진의 느낌을 구분하기는 어렵지 않다. 더군다나 독일 최고급 브랜드 세단에서 디젤 엔진 소리가 난다면 아마도 고성능을 암시하는 가솔린 엔진 사운드로 착각할지도 모르겠다. 이렇듯 BMW와 디젤 엔진 및 BMW와 디젤 세단은 어느 정도 생각의 차이가 있었다. 현재 BMW가 국내에 선보이고 있는 디젤 엔진은 세 가지로 2.0L급 디젤 엔진 1종과 3.0L급 디젤 엔진 2종이다. 이 중 BMW 535d에 탑재하는 3.0L급 디젤 엔진은 X 시리즈 엔진과 배기량 및 실린더 크기는 같지만 시스템이 달라 힘이 더 센 것이 특징이다.

주행|성능 5/5 별5개 핸들링, 고속주행 등 주행성능에 대한 평가입니다.

535d는 기존 5 시리즈의 장점을 모두 수용한 덕에 디젤차라고 단정 짓기는 어려울 정도다. 그래서 차명도 디젤 모델임을 알리는 ‘d’를 더했을 뿐이다. 실내 공간은 충분히 넓으며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하는 한편, 가솔린 모델인 530i 보다 뛰어난 동력 성능을 자랑한다. 밸런스 좋기로 정평이 난 530i와 비교 시 순간 가속력이 우수한데다 디젤 엔진임에도 회전 질감은 연한 편에 속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력은 제원상 6.4초를 기록해 530i보다 0.2초 빠르다. 특히 정속 주행하는 경우는 가솔린 모델과 정숙성에서 우열을 다툴 정도로 조용하며 스티어링 휠을 통한 진동도 미비하다. 시속 100km로 항속하면 타코미터는 2000rpm 아래에서 머무르며 정숙한 주행 환경을 나타낸다. 디젤 엔진이기 때문에 시트를 통해 엉덩이를 간질이는 진동을 예상했지만 이마저도 없는 편에 속한다. 이렇게만 표현한다면 535d 시승은 520d와 다를 게 없을 것이다. 535d는 가속 페달 조작에 따른 반응이 ON/ OFF 스위치와 같다. 스로틀이 조금이라도 열리면 엔진 힘이 솟구쳐 주체할 수 없을 정도며 반대로 가속 페달을 놓으면 속도는 뚝뚝 떨어진다. 특히 1000rpm만 넘어도 힘은 수직 상승해 5000rpm에 이르기까지 지속하면서 쉬지 않고 변속기를 돌린다. 엔진이 허탈하다는 생각이 들 만큼 속도계를 유린하자, 535d는 경기장을 뛰쳐나온 운동선수처럼 연상된다. 535d는 최고속도 250km까지 다이내믹한 성능을 꾸준하게 내세우고 있다.

안전|편의 5/5 별5개 승차감, 옵션사항 등 안전편의에 대한 평가입니다.

520d에서 제 역할을 발휘하지 못했던 변속기는 535d에서는 상반되는 결과를 낳았다. 게다가 스티어링 휠 양쪽에 속도계를 함부로 짓밟을 수 있도록 F1 타입의 패들시프트를 달았다. 변속기가 D 모드에 있을 때 패들시프트를 당기면 고단으로, 밀면 저단으로 변속되는 방식이다. 운전자가 변속하지 않는다면 자동 모드로 전환하며 스포츠 모드를 별도로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더 빠르고 다이내믹한 변속을 도와주는 패들시프트는 저속에서는 거의 무용지물에 가깝다. 535d의 엔진과 변속기 반응이 워낙 빠르기 때문에 그냥 D 모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시승하면서 패들시프트는 순식간에 올라간 속도를 낮추기 위해서 쓰기만 했다. 따라서 535d를 타는 동안 패들시프트를 함부로 쓴다면 춤추는 듯한 타코미터로 인해 넋이 나갈지도 모르겠다.

가격|유지비 2/5 별2개 차량가격과 구입 후 유지운행의 경제성에 대한 평가입니다.

쾌감에 가까운 엔진 힘을 얻었지만 핸들링은 손해를 봤다. 지금까지 5 시리즈 중에서 언더스티어 성향이 가장 강한 편에 속하며 가속 페달에 조작에 따라서 핸들링 성향 차이가 극명하다. 타이어 크기는 앞 245/40R18, 뒤 275/35R18로 뉴트럴 스티어를 유도하고 있다. 공인 연비는 1L에 12.9km이지만 실제 연비는 6~7km 정도 나온다.

장|단점 4/5 별4개 전반적인 장점과 단점에 대한 평가입니다.

‘디젤 수퍼카’라고 불러도 되는 535d는 BMW 5 시리즈에서 상징성이 높은 모델이다. 하지만 상징적인 모델은 판매량이 낮다고 했던가? 작년 12월부터 지난 5월까지 국내에서 총 13대가 팔렸다. 월 평균 2대씩 팔린 셈이다. 중형 차체라면 2.0L급 디젤 엔진이 일반적이지만 BMW는 3.0L급 디젤 엔진을 통해 그들의 주장을 잘 표현하고 있다. 판매 가격은 1억 원에서 50만 원 빠진 995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