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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파워우먼 그리고 IS250C

2009. 7. 12. 21:48 | Posted by 황제나비
[렉서스] IS 250C A/T 

모델연식
2009년
배기량
2500cc
최고출력
207ps/6400rpm
엔진형식
가솔린
가격
6250만원
 
 

당신이 만약 캐리어가 화려한 30대의 파워우먼이라면 잘 어울릴만한 차가 있다. 렉서스의 아이콘이 될 IS250C는 기존 IS250 세단을 통해 만든 하드탑 컨버터블 모델이다. 3단 접이식 구조의 전동 하드탑은 작동 시 장애물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작동을 중지해 똑똑하고 안전하다.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에 고급스러운 컨버터블을 찾는다면 제격이다.

컨셉 3/5 별3개 해당 차량의 컨셉입니다.

컨버터블 자동차는 탑(지붕)을 열거나 닫을 수 있는 형식으로 국산차의 경우 기아 엘란(소프트탑)을 좋은 예로 들 수 있다. 이 형식의 자동차가 선사할 수 있는 가장 큰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개방감이다. 그러나 보디형식상 소음과 진동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다 제작 과정도 복잡하기 때문에 컨버터블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자동차 회사는 그리 많지 않다. 렉서스에서 출시한 최초의 컨버터블인 SC430은 렉서스의 정숙성을 잘 살린 탓에 매우 조용해서 밋밋했던 기억이 먼저 떠오른다. 대배기량 엔진을 탑재했는데도 큰 감흥이 없었던 이유는 렉서스의 컨버터블 만들기 주장이 너무 강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IS250C도 그런 렉서스의 주장을 잘 따르고 있다.

스타일링 3/5 별3개 익스테리어, 인테리어 등 스타일에 대한 평가입니다.

렉서스 역사상 두 번째 컨버터블 모델이 IS250C다. IS250C가 출시되기 전에는 기존 IS250을 보디형식만 바꿨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실제로 보면 기우에 불과하다. SC430을 잇는 컨버터블 모델이 될 IS250C를 대충 만들 렉서스가 아니다. 앞뒤 모습만 빼면 옆모습은 매끄럽게 잘 빠졌다. 또 문이 4개에서 2개로 줄어들었으니 문 길이가 늘어난 것은 당연하다. 작은 차체지만 탑이 나오거나 들어갈 때를 보면 비싼 럭셔리 컨버터블 모델과 다르지 않다. 특히 지붕을 비롯한 하드탑 관련 부품 소재를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무게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이 정도는 요즘 수입차에서는 크게 내세울 만 한 세일즈 포인트가 못된다. 어떤 소재를 어느 부분에 얼마만큼 쓰는 것보다 실제 사람이 느끼는 감성이 더욱 중요하고 크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것은 렉서스가 장점으로 잘 활용하고 있는 점이기도 하다. 컨버터블 탑이 작동될 때 좀 상태가 안 좋은 차는 그 옛날 무선호출기의 진동처럼 차체가 심하게 떨린다. 게다가 시간이 오래되면 부품 간의 유격이 심해져 소음이나 진동이 갈수록 커져 심한 스트레스를 남긴다. 대부분의 오너들이 컨버터블 모델을 기피하는 이유 중의 하나다. 그런데 렉서스 IS250C는 탑 작동이 비교적 부드럽고 조용해 최근 출시한 경쟁 모델과 비교해 보고 싶은 충동이 느껴진다. 또한, 탑이 장애물을 감지하면 후방 범퍼의 초음파 센서를 통해 트렁크 도어와 장애물의 거리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 중지 및 다중정보 디스플레이에 경고 문구를 표시하는 등 렉서스의 안전하면서 똑똑한 지능을 갖췄다.

주행|성능 3/5 별3개 핸들링, 고속주행 등 주행성능에 대한 평가입니다.

V6 2.5리터급 엔진은 그대로다. 최고출력 207마력을 내는 이 엔진은 정숙하면서도 정갈있는 힘이 돋보였다. 과거 IS250 시승한 기억을 더듬어 보면, 배기량 대비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아 딱 알맞은 느낌을 받았다. GS350에 달린 3.5리터급 엔진과 비교해도 고회전 펀치력만 제외하면 질감이나 밸런스도 밀리지 않았다. 또 국산 중형차 보다 나은 연료 효율도 매력 중의 하나다. 하지만 IS250C는 컨버터블 모델 특성상 무거워진 무게 탓에 가속감이나 핸들링 감각에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통합안전제어시스템인 VDIM 시스템이 적용돼 주행성능과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연비는 IS250(1리터당 11.4km)보다 낮은 1리터당 10.9km를 주행할 수 있지만 2.5리터급 배기량을 감안하면 괜찮은 연비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안전|편의 4/5 별4개 승차감, 옵션사항 등 안전편의에 대한 평가입니다.

인테리어에도 손을 댔다. 뒷좌석에도 탈 수 있지만 성인 4명이 타기에는 여유롭지 않다. 성인 4명 태울 일이 많다면 IS250C를 구입하지도 않겠지만 말이다. 투톤 컬러의 대시보드는 다른 자동차보다 특별한 인상을 전달한다. 밝은 컬러는 넓은 실내처럼 보이기 위해 노력한 공이 크다. 기존과 동일한 형태의 센터페시아는 새로운 느낌이 들 리가 없지만 그래도 곳곳에 화려한 장식을 더해 고급스럽다. 한국 소비자에게는 이와 같이 절제된 화려함이 높은 점수를 받는 편이다. 슬라이딩 방식의 센터콘솔, 스티어링 휠의 촉감 등 나무랄 데가 없다.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원가 절감한 흔적은 IS250C가 렉서스의 엔트리카라는 사실을 새삼 알게 해준다.

가격|유지비 2/5 별2개 차량가격과 구입 후 유지운행의 경제성에 대한 평가입니다.

편의장비는 마크레빈슨 프리미엄 서라운드 시스템이 5.1채널, 12개의 스피커를 통해 입체적인 사운드를 내며 7인치 컬러 터치스크린을 통해 DVD 영화도 감상할 수 있으며 루프의 개폐와 상관없이 동일한 음향을 유지해준다. 특히 한글 내비게이션을 장착하고 블루투스 핸즈프리 기능은 소비자로부터 환영받을 만하다. 판매 가격은 6,250만원.

장|단점 4/5 별4개 전반적인 장점과 단점에 대한 평가입니다.

렉서스 IS250C는 예쁘고 안전하며 폼 나는 렉서스 컨버터블이다. 또 컨버터블의 대중화에 더욱 가까워진 모델이라는 점은 높이 평가할 수 있겠다. 기존 SC430보다 판매량도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IS250C를 타면 좋을까? 내 생각에는 캐리어가 화려한 30대의 파워우먼이 타면 정말 잘 어울릴 것 같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래도 난 문 4개 달린 IS250에 손을 들어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