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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더의 정통, 미쓰비시 파제로

2009. 6. 10. 18:03 | Posted by 황제나비
[미쓰비시] 파제로 3.2 A/T 

모델연식
2009년
배기량
3200cc
최고출력
200ps/3800rpm
엔진형식
디젤
가격
5900만원
 
 

랠리로 유명한 미쓰비시의 파제로를 만나게 되었다. 국내 쌍용자동차에서도 과거 무쏘 시절 참가한적이 있던 다카르랠리를 휩쓸며 ‘랠리의 황제’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던 파제로이다.

컨셉 3/5 별3개 해당 차량의 컨셉입니다.

최근 SUV는 도시화 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각진 모습보다는 부드러운 모습으로, 남성다움보다는 여성스러운 부드러움으로 대체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다. 각 메이커에서 크로스오버비히클이라는 명칭을 쓰며 차별화 하고 있지만 어쨌든 그 출발점은 오프로드를 위해 개발된 차량에서의 시작이다. 사실 험로주행보다는 잘 포장된 도로에서 탈 일이 훨씬 많은 현재 당연한 변화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인정하지만 ‘정통’이 없어진다는 점에서는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통 오프로더 파제로를 만난다는 것이 설레이기까지 하다.

스타일링 3/5 별3개 익스테리어, 인테리어 등 스타일에 대한 평가입니다.

미쓰비시 파제로는 한마디로 투박하다. 요즘 화려한 꾸밈이 있는 얼굴이기 보다는 털털한 모습이 다이다. 사각형의 헤드램프와 커다랗고 선이 굵은 라디에이터 그릴. 사이드에서도 곡선보다는 직선위주의 선과 큼직큼직한 창들이 위치해 있다. 뒷모습은 클리어 처리된 램프가 작게 위치해 있고 요즘은 보기 힘들게 스페어타이어가 겉으로 돌출되어져 있어 한층 야성적으로 보이게 한다.

인테리어는 파제로에서 가장 화려한(?) 모습이다. 사이버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계기판과 그 가운데 위치한 디지털 정보창이 위치해있고 센터페시아는 전부 버튼형태로 된 오디오시스템과 다이얼식으로 구성된 오토에어컨 시스템이 자리하고 있다. 변속레버는 핸들과 마찮가지로 상당히 두툼하고 그 옆으로 구동방식을 조정할 수 있는 레버가 위치해있다. 이역시 요즘 차량들에서는 다이얼 버튼 등으로 대처하고 있는데 파제로는 이 형태를 고수하고 있어 ‘정통’이라는 이미지를 이어나가고 있다.

주행|성능 4/5 별4개 핸들링, 고속주행 등 주행성능에 대한 평가입니다.

파제로에는 3.2L 디젤엔진과 자동 5단 변속기가 맞물려 200마력의 최대 출력과 45Kg.m의 최대토크를 발휘 한다. 시동을 걸면 디젤엔진 특유의 엔진소리가 들어온다. 다른 차종들 보다는 소음이 다소 큰편이지만 오프로더를 표방하는 차인 만큼 크게 신경쓰일 부분은 아닌 것 같다. 2000rpm부터 터져나오는 최대토크와 대배기량이 온로드 주행에서도 스트레스 없는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 곧 어렵게 찾은 오프로드 시승 장소에 들어서 달리는 중 4륜구동으로 바꾸었다. 파제로는 100Km이내일때는 정차 없이 2륜에서 4륜HI까지 변속할 수 있다. 단 최대 견인력을 낼 수 있는 4륜Low로 변환시에는 반드시 정차해서 변환해야 한다. 드디어 랠리 황제 파제로가 제 실력을 발휘할 장소에 왔다. 온로드 주행시 생각보다 안락해서 험로 주행시 차체 강성이 약해진 것 아닐까 은근히 걱정했는데 파제로는 실망시키지 않았다. 험로 주파시에도 믿음직한 차체 강성을 보여주며 예전 오프로드 차량들에 비해 잔진동을 꽤 잘 잡아내며 과거 온몸으로 충격을 고스란히 받던 괴로움이 사라졌다. 프레임방식과 모노코크 타입의 차체가 잘 어울린 덕분인 것 같다. 최대 등판 능력은 45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하는데 아쉽게 장소를 못찾아 시승해 보지는 못했다. 시원스러운 도강과 우거진 산림을 헤쳐나가고 싶었지만 아쉽게 이번 시승에서는 경험해 보지 못했다. 여러겹으로 쌓인 언덕과 물웅덩이를 지나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해서 너무나 아쉬었다. 비포장 길에서 슬라럼 비슷하게 테스트를 하며 거동을 살펴 보았는데 접지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길과 불규칙한 노면에서도 파제로는 운전자가 의도한 핸들링에 따라 몸을 움직여 주고 있었다. 역시 파제로는 온로드 보다는 오프로드에서 타봐야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하는 것 같다.

안전|편의 2/5 별2개 승차감, 옵션사항 등 안전편의에 대한 평가입니다.

파제로에 달린 ASTC는 온로드에서는 격한 코너링시, 오프로드에서는 접지력을 상실로 인해 차체가 불안해 질 때 브레이크 시스템을 작동하여 안정되게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있다. 루프에 달린 커다란 썬루프는 자연속에서 상쾌한 공기를 마실 때 좋을 것 같고 넓직넓직한 실내공간도 쾌적함에 한몫을 하고 있다.

가격|유지비 3/5 별3개 차량가격과 구입 후 유지운행의 경제성에 대한 평가입니다.

정통 오프로더를 만나 기쁘지만 생각보다 높은 판매가격에서 좌절을 하고 말았다. 남자의 꿈을 쫓기 위해 투자해야할 가격치고는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3.2리터의 배기량에 비해 연비는 10.4Km/l로 꽤 괜찮은 편이다.

장|단점 3/5 별3개 전반적인 장점과 단점에 대한 평가입니다.

서두에서 말했든 현재 트랜드에서는 정통 오프로더 보다는 도심형 SUV, CUV가 더욱 맞는 차량이라는것에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현대 속에서 정통이 사라지는 것은 가슴이 아프다. 이런 의미에서 미쓰비시의 파제로는 현대의 세련됨보다는 정통의 투박함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