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1
황제나비

태그목록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카테고리

[BMW] 1 Series 120d 하이 A/T 

모델연식
2009년
배기량
1995cc
최고출력
177ps/4000rpm
엔진형식
Diesel
가격
4170만원

BMW 1 시리즈는 BMW를 선호하는 사람에게 자격이 충분한 입문형 BMW다. 디젤 엔진임에도 어지간한 스포츠 세단에 맞먹는 가속 성능에다 M 시리즈를 흉내낸 야릇한 다이내믹함도 살아있다. 120d 쿠페는 세컨드카, 엔트리카 그리고 패션어블카로 적합한 ‘싱글’에 어울린다. 그러나 이기적인 3가지 이유를 제외한 나머지 이유로는 120d 쿠페를 용서할 수 없다.

컨셉 4/5 별4개 해당 차량의 컨셉입니다.

사람들마다 자동차 구입 시 가장 선호하는 ‘희망사항’이 있다. 사람들의 희망사항 중에서 BMW가 노리는 것은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과 스포티한 감각이다. 그러나 BMW는 브랜드 특성 상 높은 가격 때문에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없었다. 여기 평범한 회사원도 BMW를 탈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준 모델이 있다. 그것도 BMW의 다이내믹한 성능을 포기하지 않은 덕에 높은 가치를 표현하고 있다.

스타일링 4/5 별4개 익스테리어, 인테리어 등 스타일에 대한 평가입니다.

왜 BMW를 타냐고 사람들에게 물었다. 첫 번째 답은 엔진 성능이 좋아 잘 나가니까, 두 번째 답은 서스펜션이 단단해서 자동차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으니까, 마지막 세 번째는 그냥 BMW니까……. 라는 대답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렇다. BMW의 가치는 엔진과 서스펜션 등의 탄탄한 기본기와 최고급 브랜드 이미지가 구매 포인트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BMW 1 시리즈 역시 위의 필수 조건에 조금도 어긋나지 않은 모델이다. 높은 성능을 비롯한 다이내믹한 디자인은 서 있어도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 활동적인 스포츠를 연상하게 한다. 120d 쿠페도 BMW라는 것을 강조하는 듯, 부리부리한 헤드램프와 보닛의 캐릭터 라인이 조화를 이룬다. 시각적으로 안정적인 느낌이 드는 이유는 에어로 다이내믹한 디자인이다. 범퍼부터 도어 하단까지 굴곡진 모습이 꼭 우량아같이 튼튼하고 야무져 보인다. 뒷모습은 여기다 한 수 더 떠 투톤으로 처리한 범퍼와 스포일러를 달았다. 밝고 경쾌하다.

주행|성능 3/5 별3개 핸들링, 고속주행 등 주행성능에 대한 평가입니다.

120d 쿠페의 차체가 작다고? 오히려 작은 차체덕에 2.0리터급 디젤 엔진은 빛을 발휘한다. 이 엔진은 5 시리즈와 3 시리즈에도 적용하는 엔진이지만 느낌은 생각보다 매우 다르게 다가온다. 5 시리즈에서는 점잖고 차분하며 3 시리즈에서는 3 시리즈의 다이내믹함을 일정 영역에서 더 살려준다고 할 수 있다. 5 시리즈에서 점잖고 차분하다는 엔진 성능을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5 시리즈의 핸들링이나 고성능 변속기보다 모자란다는 뜻이다. 그러나 1 시리즈에서는 오히려 상반되는 결과를 얻게 되었다. 디젤 자동차가 이렇게 잘 나갈 수 있다니! 게다가 스티어링 휠에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과 정지 상태에서 400m까지 랩타임을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스티어링 휠을 잡은 채 엄지손가락으로 버튼을 누르면 12시 방향의 액정에 정보를 표시한다. 변속 시점을 알리는 시프트램프는 보통 모터스포츠 경기에서 적절한 변속 시점을 안내하는 장치다. 미리 세팅된 엔진 회전수에 이르면 램프를 보고 변속하는 것인데 튜닝 파츠로도 인기를 끌었다. 400m 단거리 경주인 드래그(drag) 세팅 시 필수 장비이기도 하다. 아무튼 이런 기능이 있어서 운전의 즐거움을 배가 시켜주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디젤 소음이 성능보다 더 폭발적이다. 디젤 엔진을 탑재한 쿠페 모델이 흔하지 않기 때문에 고유한 스포티 사운드로 생각하고 싶지만 좀 거슬리는 것이 사실이다.(그렇다고 국산차 디젤 엔진 소리를 떠올리는 건 쫌...) 또 소음이 크니 177마력의 힘과 가속력이 더 센 것처럼 느껴진다. 강하게 출발하면 6단 자동변속기가 바쁘게 변속을 거듭해 시속 100km를 지날 때면 3단 기어로 갈아타며 이후 각 단 마다 약 50km씩 가속된다. 200km 전후에서는 확실히 가벼운 무게덕에 가감속이 520d보다 나은 편이다. 핸들링도 120d 쿠페가 민첩하지만 전체적인 섀시 숙성도는 5 시리즈 또는 3 시리즈를 따라가려면 10년은 더 걸리겠다. 그나마 후륜 구동임에도 휠베이스가 비교적 길다는 점은 스티어링 안정성 면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안전|편의 3/5 별3개 승차감, 옵션사항 등 안전편의에 대한 평가입니다.

120d 기본형은 수동겸용 6단 자동변속기를 비롯해 주행안정장치(DSC) 시스템과 후방주차 거리 경보기능, 런플랫 타이어, 스타트 버튼 등의 편의 장치를 적용했다. 하이패키지는 기본형에 17인치 알로이 휠, 크루즈 컨트롤, 라이트 패키지, 전동식 메모리 시트, 전동식 선루프가 적용됐으며, 최상위 버전인 스포츠패키지는 M 스포츠 서스펜션과 스포츠 시트를 적용해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강조했다. 기본형 모델과 최상위 모델의 가격 차이가 7% 수준인 310만원으로 작은 편이다.

가격|유지비 3/5 별3개 차량가격과 구입 후 유지운행의 경제성에 대한 평가입니다.

BMW 120d 쿠페의 국내 판매 가격은 기본형 3,980만원, 하이패키지는 4,170만원, 스포츠패키지는 4,290만원이다. 연비는 1리터당 15.9km. 지난 3월 9일 출시 이후 3월 한 달 동안 51대를 팔아 실적이 좋은 편이다. 라이벌로는 폭스바겐 골프, 아우디 A3, 알파로메오 147 등이지만 이들은 해치백 스타일의 전륜 구동형이라는 점이 120d와 다르다. 120d는 스포츠카이고 싶어하는 후륜 구동형 쿠페형 모델이다. 따라서 120d에게 라이벌의 실용성은 필요없을 지도 모른다.

장|단점 2/5 별2개 전반적인 장점과 단점에 대한 평가입니다.

BMW 120d 쿠페를 용서하고 싶다면 아래의 3가지 이유를 들어라. 120d 쿠페는 일상적인 용도보다는 세컨드카로 어울린다. 또 엔트리카로 구입한다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싱글’이어야 한다는 것! 물론 패밀리 세단 용도로 120d 쿠페를 타려는 바보는 없다고 본다. 끝으로 자기를 표현하는 패션어블카로도 괜찮겠다. 그런데 이 모두가 너무나 이기적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3가지 이유를 제외한 나머지 이유로는 120d 쿠페를 용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