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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R을 기아차가 밀어주는 이유는?

2009. 5. 1. 12:09 | Posted by 황제나비

[기아] 쏘렌토R 디젤 4WD 2.2 LIMITED 프리미엄 A/T 

모델연식
2009년
배기량
2199cc
최고출력
200ps/0rpm
엔진형식
디젤
가격
3615만원

기아차가 지난 2009 서울모터쇼 때 발표한 쏘렌토R은 기존 쏘렌토의 차명을 이어받았을 뿐 완전한 새 차다. 예전부터 기아차는 RV 자동차를 잘 만든다고 광고를 해왔지만 현대차와 몸을 섞은 후부터 이렇다 할 만한 RV 자동차가 없었다. 기아차 최고의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인 모하비 역시 기대만큼 따라주지 못했다. 이것이 기아차가 물심양면으로 쏘렌토R을 밀어주는 이유다.

컨셉 3/5 별3개 해당 차량의 컨셉입니다.

예전에 기아차는 그랬다. 현대차와 비교 시 RV(레저용 자동차) 또는 SUV를 잘 만들었다. 잘 만들면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판매도 원활했다. 지금은 구형이 되어버린 스포티지가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다. 카니발, 레토나도 잘 팔려 거리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아무튼 ‘RV의 명가’를 외치던 기아차는 사실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기아차=RV’ 이미지가 강했다. 그래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기아차가 튼튼하다는 얘기를 종종 하기도 한다. 그런데 기아차가 ‘현대기아차’가 된 후로는 기아차만의 색깔이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만약에 ‘기아현대차’였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양재동 본사 사옥에 달린 현대와 기아의 간판 위치가 서로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전 세계적으로 크로스오버 자동차 시장은 익을 만큼 충분히 익어 기존 왜건 형태에다가 다양한 콘셉트를 추가하며 발전을 거듭해왔다. 왜건에 세단 콘셉트를 더하거나 스포츠 콘셉트를 더하기도 했다. 물론 럭셔리 콘셉트가 빠질 리가 없다. 현대차에도 있지 않은가? 럭셔리유틸리티자동차(LUV)를 자청하고 나선 베라크루즈. 반대로 왜건에 경제성을 더한 하이브리드 모델도 정통 왜건의 변형과 파생을 거치는 자동차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쏘렌토R은 왜건에다 세단 임프레션을 더한 다목적 자동차를 지향하고 있다. 왜건은 결코 세단이 될 수 없다.

스타일링 2/5 별2개 익스테리어, 인테리어 등 스타일에 대한 평가입니다.

그렇다면 기아차가 쏘렌토R을 통해 내세우려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 디자인이다. 앞모습을 통해 호랑이가 연상된다는 기아차의 주장은 로체 이노베이션, 포르테에 이어 3번째다. 앞을 보나 뒤를 보나 기존 기아차 디자인인 ‘직선의 단순화’를 재활용한 느낌이다. 앞모습은 로체 이노베이션을, 뒷모습은 모하비가 연상된다. 너도 나도 크로스오버를 주장하는 가운데 기아차는 크로스오버 스타일을 세단과 왜건을 합친 것으로 해석하는 듯 하다. 아니면 로체 이노베이션과 모하비를 구입한 소비자를 쏘렌토R을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든지 둘 중 하나. 세단을 타다가 쏘렌토R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포지셔닝인데 이를 종합해보면 안정적인 마케팅 전략을 디자인으로 표현한 셈이다. 탁월한 디자인 경영 철학이다. 기아차가 쏘렌토R에도 기아차 디자인을 통일시켜 디자인 정체성을 확립시키려는 의지로 판단된다.

주행|성능 3/5 별3개 핸들링, 고속주행 등 주행성능에 대한 평가입니다.

쏘렌토R은 왜건형 자동차치고는 비교적 높이가 낮고 최저지상고 역시 190mm로 낮은 편이다. 최저지상고가 낮다는 것은 세단에 가까운 주행성을 나타낸다는 뜻이다. 반대로 말하면 오프로드 실력은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 쏘렌토R이 내세우는 것은 디젤 엔진을 비롯해 가솔린 모델과 LPI 모델 등 다양한 엔진을 적용했다는 것이다. 특히 디젤 엔진은 2.2리터급 배기량에 최고출력 200마력에 달하며 공인연비가 1리터당 14.1km(2WD)의 성능을 낸다. 엔진 출력은 비슷한 배기량의 디젤 수입차와도 충분히 견줄 정도로 우수한 편이다. 이와 함께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면서 상품성을 차별화했다. 엔진 또는 변속기 등을 강화하는 것은 눈이 높아질 대로 높아진 소비자 때문이다. 이미 한국 소비자는 짧은 시간에 수입차 맛을 본 결과 국산차와 수입차의 거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안전|편의 4/5 별4개 승차감, 옵션사항 등 안전편의에 대한 평가입니다.

편의사양 중에서 연비를 높이는 장치가 돋보인다. 일정한 속도로 주행할 수 있는 정속주행장치와 경제 운전을 유도하는 경제운전 안전시스템을 적용했다. 경제운전 안전 시스템은 계기반에 ECO 표시등을 녹색, 적색 그리고 흰색으로 나타내 각각의 연비 상태를 표시한다. 버튼시동 스마트키,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하이테크 정보표시 시스템 등은 기존 모델에 있거나 경쟁 모델에 있는 탓에 특별하지 않다.

가격|유지비 2/5 별2개 차량가격과 구입 후 유지운행의 경제성에 대한 평가입니다.

2.2리터 디젤 모델은 2630만원부터 3610만원, 연비는 2WD 기준으로 리터당 14.1km이다. 또 가솔린 2.4 2WD는 2380만원부터 2840만원, LPI 2.7 2WD는 2430만원부터 2790만원이다. 쏘렌토R 전 라인업에서 옵션을 선택하면 3000만원을 훌쩍 넘어서며 디젤 최고급 모델(3615만원, LIMITED 프리미엄)도 선루프와 전복감지 커튼 & 사이드 에어백은 옵션 사항이다.

장|단점 2/5 별2개 전반적인 장점과 단점에 대한 평가입니다.

쏘렌토R이 출시하자마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쏘렌토R의 가격 경쟁력은 수입차 편의사양을 열심히 흉내낸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 2.2리터 디젤 모델은 2630만원부터 3610만원로 베이직 모델과 탑 모델의 가격 차이가 980만원이다. 쏘렌토R을 타면서 폼잡고 싶은 사람은 980만원을 더 보태 탑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겠다. 물론 몇 가지 옵션을 더하고 욕심이 채우려면 다른 차를 알아보게 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