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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수입차는 저리 가라!

2009. 3. 29. 18:51 | Posted by 황제나비

[재규어] XF SV8 4.2 S/C 

모델연식
2008년
배기량
4196cc
최고출력
420ps/6250rpm
엔진형식
Gasoline
가격
12700만원

재규어코리아가 지난 5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공개한 XF는 독창적인 디자인을 잘 표현한 모델이다. 재규어의 전통적이고 고풍스러운 선을 간직한데다가 콘셉트카에 가까운 과감한 디자인 요소를 담아냈기 때문이다. 또 세계 최초의 로터리 형식 변속기, 손길만 닿아도 작동하는 조명 등은 재규어가 특별한 이유를 XF를 통해 제시했다.

컨셉 5/5 별5개 해당 차량의 컨셉입니다.

재규어 XF 컨셉 모델인 ‘C-XF'는 지난 2007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C-XF는 재규어 고유의 풍만한 보닛라인과 4등식 헤드램프는 완전히 사라졌지만 A필러에서 루프라인까지 이어지는 선과 C필러 라인은 재규어의 스포츠카, XK와 매우 흡사해 스포츠세단이라는 점을 단적으로 나타냈다. 재규어 XF는 C-XF 컨셉카를 양산한 모델로 이미 지난 3월부터 유럽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E-Class, 렉서스 GS, BMW 5 시리즈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스타일링 4/5 별4개 익스테리어, 인테리어 등 스타일에 대한 평가입니다.

재규어 XF는 독특한 디자인 덕분에 재규어 브랜드를 떠올리기 어려울 정도다. 화려한 이미지를 내세우기 위해 보디에 반짝거리는 크롬 장식을 적용한 한편, 금방이라도 튀어나갈 것만 같은 역동성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보닛은 낮고 트렁크가 높은 전형적인 스포츠 세단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앞모습부터 찬찬히 둘러봐도 디자인이 끊어지는 곳이 전혀 없다. 힘차고 강한 느낌을 주지만 재규어의 부드러운 선도 완전히 버리지는 않았다.
실내공간은 충분히 넓으며 뒷좌석에 180cm 신장의 성인이 타도 머리공간은 여유로운 편이다. 몸에 시트가 닿을 때의 느낌도 매우 좋다. 특히 실내 곳곳에 금속 소재와 가죽, 플라스틱 등 적절하게 배치했고 조작감은 최고급 자동차에서나 느낄 수 있었던 감각이다. 또 실내의 조명등과 글로브 박스의 작동 방식은 신기할 정도. 스위치를 딸깍거리면서 누르는 방식에 익숙한 사람은 손가락이 채 닿기도 전에 작동하는 조명등을 보면 적지 않게 놀랄 듯하다. 남자들이야 그렇다쳐도 여성들의 혼을 빼놓기는 충분하다. 고급 음향 회사인 B&W(Bowers & Wilkins) 오디오 시스템과 터치스크린 방식의 내비게이션을 달았다. 센터 콘솔의 사물함 속에는 USB, AUX단자가 있어서 MP3 등의 외부기기로 손쉽게 연결할 수 있어 편리하다.


주행|성능 4/5 별4개 핸들링, 고속주행 등 주행성능에 대한 평가입니다.

재규어 XF는 가솔린 모델과 디젤 모델로 나누어졌다. 시승차는 배기량 4.2리터급 V8형식 엔진에 수퍼차저를 달아 최고출력 420마력/6250rpm, 최대토크 57.1kg·m/3500rpm의 힘을 낸다. 이 엔진은 재규어의 스포츠 컨버터블인 XKR에도 탑재한 재규어 최고의 엔진이다. XF에는 프로그램을 약간 수정해 XKR보다 최대토크 발생 시점을 3500rpm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V8 엔진은 부드럽지는 않지만 매우 힘차다. 게다가 엔진의 힘을 높여주는 과급장치인 수퍼차저를 달았는데도 기계적인 소음은 낮은 편이다. 400마력의 엔진은 불과 수년 전만해도 수퍼카급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고출력이다. 하지만 지금은 각 자동차 메이커마다 하이엔드급 모델에 상징적으로 고출력 엔진을 적용하고 있다.
엔진 반응은 폭발적이지만 쉽게 드러내지 않는 무게감이 더 돋보인다. 힘을 얻기 위해 엔진회전수를 높이는 것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불과 2000rpm 미만에서도 여유로운 동력 성능을 낸다. 변속기 프로그램은 세 가지. 드라이브와 시퀀셜 드라이브 그리고 스티어링 휠의 패들 시프트를 사용할 수 있다. 재규어가 강조하는 것은 시퀀셜 드라이브 시스템으로 핵심은 변속이 빠르고 부드럽다는 것이다. 재규어 XF는 디젤 모델, 가솔린 모델 공히 이 시스템을 적용했고 이와 함께 연동하는 시프트-바이-와이어(shift-by-wire) 변속기를 재규어 세단으로 처음으로 탑재했다. 재규어 XF의 특징으로 TRAC DSC(Dynamic Stability Controll) 기능을 빼놓을 수 없다. 단순히 ON/ OFF 기능외에 다이내믹한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주행안전정치의 개입과 강도를 조절해 주는 장치다. 변속기 아래에 체커키 버튼을 누르면 마치 서킷에서 주행을 하는 듯한 역동적인 주행성을 선사한다. 전자장치가 개입하는 것은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반면, 운전의 즐거움과는 거리가 멀다. 재규어 XF는 주행안정성과 운전의 즐거움을 동시에 살렸다고 할 수 있다. 시승하는 동안 TRAC DSC 모드를 가장 많이 사용했다. 또 TRAC DSC 모드를 설정한 채, 변속기를 S모드로 하면 계기반에 각 단 기어가 숫자로 표시되므로 스포츠 드라이빙 때 편리하다.

안전|편의 4/5 별4개 승차감, 옵션사항 등 안전편의에 대한 평가입니다.

승차감은 유연하지만 탄력이 있다. 타이어는 앞이 255/35R20, 뒤는 285/30R20의 큰 타이어를 적용해서 상당히 직설적으로 노면과 반응한다. 속도를 높이고 노면 상태가 고르지 못하면 스티어링 휠을 잡은 손에는 힘이 들어갈 정도로 부담스럽다. 스티어링 특성은 약 오버스티어로 뒤가 가벼운 인상을 자주 받는다. 또 서스펜션의 균형감은 우수하지만 강하게 몰아칠 정도로 든든하지는 않다. 이는 XF가 좋고 나쁘다의 차이가 아니라 재규어 브랜드 특성으로 봐야할 듯 하다. 그래도 선대 재규어 자동차와 비교한다면 운동성능은 비약적일만큼 달라졌다.

가격|유지비 2/5 별2개 차량가격과 구입 후 유지운행의 경제성에 대한 평가입니다.

시승을 마치며 연비를 확인해보니, 총 143km를 주행했고 주행 가능 거리는 129km로 나왔다. 연비는 리터당 4.3km가 나왔다. 연료 탱크 용량이 70리터이므로 도심에서 약 300km 주행할 수 있을 것이다. V8 엔진에 수퍼차저가 달린 고성능 엔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긍이 갈만한 연비 수준이다.

장|단점 4/5 별4개 전반적인 장점과 단점에 대한 평가입니다.

재규어 XF는 재규어가 원하는 생각과 그들의 기술을 집약한 최고급 자동차다. 그동안의 숨겼던 보수적인 성향은 완전히 바꿔서 과감한 디자인과 저돌적인 성능으로 표현했다. 수입차가 흔하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독일 스포츠세단은 익숙하다고 느껴지는가? 그렇다면 재규어 XF를 구입 예정 모델로 결정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판매 가격은 1억27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