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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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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 9-3 Sport sedan Aero 상세보기

모델연식
2008년
배기량
2792cc
최고출력
250ps/5500rpm
엔진형식
Gasoline
가격
6410만원

뉴 사브 9-3 에어로는 비교적 평범한 모습이지만 폭력적인 가속력을 숨기고 있는 스포츠 세단이다. 사브의 전통대로 엔진에 터보차저를 탑재했고 특히 9-3 모델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에어로는 V6 엔진을 적용해 부드러운 주행성이 돋보인다. 자동차는 직접 타봐야 알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얘기지만 사브의 경우는 더욱 더 그렇다.

컨셉 4/5 별4개 해당 차량의 컨셉입니다.

한국 수입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지기 전부터 사브는 마니아 중심으로 인기를 받아왔다. 자동차 본연의 성능이 출중한데다가 사브 특유의 가속력은 평범한 운전자를 자동차 마니아로 변화시키기 충분했다. 또 조금만 튜닝하면 수십 마력 쯤은 쉽게 올라가 웬만한 스포츠카 뺨치는 고성능을 발휘하는 점도 마니아 성격이 강한 이유다. 사브 9-3는 2.0리터급 벡터와 디젤 그리고 에어로 등 세 가지 엔진으로 라인업을 이루었다. 이 중 가장 많이 판매되는 모델은 벡터 모델로 210마력의 힘을 내지만 에어로에 견줄 정도는 못된다. 에어로는 힘도 힘이지만 V6 엔진을 통해 사브 모델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부드럽고 조용한 느낌을 선사하는 점이 특징이다.

스타일링 3/5 별3개 익스테리어, 인테리어 등 스타일에 대한 평가입니다.

뉴 사브 9-3는 더욱 스포티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눈여겨 볼 곳은 프론트 그릴로써 전체적인 형상은 기존과 동일하지만 크기를 더 키워 대담하게 처리했다. 또한 범퍼 속에 안개등도 독립적으로 배치했고 에어인테이크를 사다리꼴로 디자인해서 앞모습을 부각시켰다. 보닛을 완만하게 다듬은 덕분에 헤드램프가 더욱 날카로워보이고 헤드램프 속을 사이버틱하게 구성했다. 프론트 팬더쪽으로 길게 늘린 헤드램프는 보닛과 만나는 부분에 LED 조명으로 존재감을 부여했는데 디자인뿐만 아니라 코너링 시 헤드램프의 조사각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기능까지 담고 있다. 앞뒤로 눈에 거슬렸던 검정색 범퍼 몰딩은 완전히 사라졌고 도어에도 몰딩을 없애 깔끔함을 더했다. 클리어 타입의 리어램프는 가장 말이 많았지만 눈에 띄는 디자인 포인트라는 점은 확실하다. 기존 모델의 무난한 리어램프보다 콘셉트카처럼 과감하게 시도해 높은 평가다.


주행|성능 4/5 별4개 핸들링, 고속주행 등 주행성능에 대한 평가입니다.

시승차는 2.8리터급 V6 엔진과 센트로닉(Sentronic)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255마력/5500rpm, 최대토크 35.7kg·m/1800~4500rpm의 힘을 낸다. 이 정도 엔진 출력은 최대토크의 경우, 배기량이 3.5리터급을 넘어야 볼 수 있는 수치다. 또 낮은 엔진 회전수부터 뿜어져 나오는 힘 덕분에 체감되는 가속성능이 매우 강력하다. 제원상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7.5초지만 터보가 작동되는 동안은 마치 항공기가 이륙이라도 하듯이 거침없이 속도계의 바늘을 끌어올린다. 이 때 타이어가 엔진 힘을 이기지 못하는지 미끄러지지만 주행안정장치(ESP)가 개입해 구동력을 확보하도록 돕는다.

안전|편의 4/5 별4개 승차감, 옵션사항 등 안전편의에 대한 평가입니다.

사브가 전통적으로 강조하는 실내 디자인은 운전자 중심의 콕핏 타입이다. 운전석에 앉으면 마치 항공기 조종석에 앉아있는 듯 한 느낌을 받는데, 뉴 사브 9-3 역시 이를 계승하고 있다.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의 디자인은 달라졌지만 스티어링 휠이나 시트 구성 등에서 사브의 고집스러움이 잘 묻어나고 있다. 특히 계기반과 대시보드의 컬러스크린을 둘러싸고 있는 크롬 띠가 세련미를 한층 더 살렸고 도어 트림과 글로브 박스 인서트, 센터 몰딩 등 곳곳에 크롬으로 장식했다. 실내 내장재의 재질이 좋아진 것 같지만 너무 촐싹맞게 튀어나오는 센터페시아의 컵홀더와 플라스틱의 불완전한 마감 상태는 아쉽게 느껴졌다. 실내는 대시보드 한가운데 6.5인치 컬러스크린이 자리했다. 아래에는 공조장치와 재떨이 시프트 레버로 이어졌고 주차 브레이크는 기존 모델처럼 콘솔 트림에 숨어있다. 주차 브레이크를 해제하면 마치 없는 것처럼 보여 흥미롭다. 더욱이 시동을 켜는 위치도 똑같다. 운전자는 탑승해서 먼저 시동을 걸고 주차 브레이크를 해제한 후, 시프트 레버를 조작하기까지 오른팔의 동선이 크지 않아 편리하다. 하지만 오랜 습관 탓인지 자꾸만 스티어링 컬럼으로 키를 갖다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요즘 유행하는 버튼 시동 장치를 고집스러운 사브도 쓸 것인지는 미지수다. 사브는 편의장치면에서는 다른 자동차 회사 것을 따라하거나 흉내내지 않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실내 분위기는 무뚝뚝한 남성 이미지가 강하다.

가격|유지비 3/5 별3개 차량가격과 구입 후 유지운행의 경제성에 대한 평가입니다.

대시보드의 ‘S’ 버튼을 누르면 더 다이내믹한 운전을 할 수 있는데 센트로닉 6단 자동변속기가 타코미터를 쉽게 떨어뜨리지 않으며 가속과 감속 시 더욱 탄력있는 스포츠 드라이빙을 선사한다. 승차감은 9-3 벡터 모델보다 단단한 느낌이다. 사브는 배기량 대비 우수한 동력 성능과 더불어 전륜 구동차의 한계를 넘어선 뉴트럴한 스티어링 특성을 빼놓을 수 없다. 200km/h를 향해가는 속도계를 보고도 불안하지 않았던 이유도 탄탄한 스포츠 섀시덕분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가 승차감이 부드러울 때는 핸들링 성능이 부족하지만 사브는 리액스(ReAxs) 섀시 지오메트리 시스템을 적용해 리어의 반응을 스포티하게 살렸다. 이로써 승차감뿐만 아니라 핸들링과 안정성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서스펜션은 앞이 맥퍼슨 스트럿, 뒤가 멀티링크 방식으로 서스펜션 주요 부품을 알루미늄 합금을 적용하고 무게를 줄였다.

장|단점 4/5 별4개 전반적인 장점과 단점에 대한 평가입니다.

뉴 사브 9-3 에어로는 폭력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터보 엔진의 강력한 가속 성능을 갖추었다. 또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보스 사운드 시스템 등을 달아 멀티미디어 환경도 수준급이다. 그러나 지독한 마니아만을 위해서일까? 사브는 디자인면에서 평가가 엇갈릴 정도로 이해하기가 어려운 구석이 여전히 남아있다. 뉴 사브 9-3 에어로의 판매 가격은 545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