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lass] MY B
- 모델연식
- 2008년
- 배기량
- 2035cc
- 최고출력
- 136ps/5500rpm
- 엔진형식
- Gasoline
- 가격
- 3590만원
당신 연봉은 얼마인가? 메르세데스-벤츠는 성공한 인생과 부(富)를 떠올리게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수만이 누릴 수 있는 벤츠에 다가갈 수 없다. 그러나 My B는 당신이 원하는 세 꼭지의 별을 소유할 수 있는 가능성을 대폭 높여주는 모델이다.
컨셉 4/5 해당 차량의 컨셉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에는 독특한 모델이 있다. B클래스인 My B는 실용성이 높은 해치백 스타일의 발랄한 자동차다. 형태는 세단과 왜건의 장점을 모았으며 최저지상고가 낮아 세단 같은 승차감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My B의 판매 가격이 3000만원대로 평범한 회사원이라도 마음만 먹으면 살 수 있는 벤츠라는 점이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My B는 2007년 초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이래 670대(2007년), 769대(2008년) 등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04년 파리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Vision R과 Vision B를 공개했다. Vision B는 세단과 왜건, 밴 그리고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의 장점을 모은 복합적인 성격을 가진 작고 실용적인 스포츠 투어러이다. 또 Vision R은 4+2인승 구조에 V6 디젤 엔진과 7G 트로닉을 탑재한 럭셔리급 그랜드 스포츠 투어러로 분류된다. 덩치는 다르지만 개발 콘셉트는 동일한 다이내미즘(Dynamism)으로 Vision B에 해당되는 My B 역시 귀여운 외모와 달리 역동적인 혈통이 숨어있다.
스타일링 4/5 익스테리어, 인테리어 등 스타일에 대한 평가입니다.
My B의 전면 모습은 대담하다. 역사다리꼴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당당한 멋을 풍기고 있으며 벤츠임을 강조라도 하듯 중앙의 메르세데스-벤츠 엠블럼이 자신감과 역동감을 표현하고 있다. 이어 물방울 모양의 헤드램프가 살아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수평적인 안정감과 입체감을 선사한다. 기존 모델과 달라진 점은 범퍼로 공기흡입구의 형상을 강인하게 처리해 남성적인 느낌을 살렸다. 앞부터 뒤로 갈수록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옆모습은 사이드 스카프와 웨이스트 몰딩은 완만하게 경사진 반면, 뒷펜더까지 흠집을 내놓은 듯한 에지 라인이 날카롭게 대비시켰다. 우아하게 커브를 이루는 루프라인과 함께 조화를 이루어 다이내믹한 디자인을 연출한다. 바퀴를 각 모퉁이 끝자락에 몰아넣은 점도 시각적인 안정감을 주며 넓은 실내 공간을 연상시킨다. 뒷모습은 범퍼를 바꾼 정도. 치마가 약간 짧아진 것처럼 스마트한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디자인에 굵거나 얇은 크롬 장식을 더해 역동적인 멋을 표현했다. 작아 보이는 차체 때문에 실내가 좁을 것 같다는 편견은 오산이다. 특히 운전석 시야가 매우 넓은 것이 특징으로 옆유리가 아래쪽으로 경사져서 시원한 개방감을 연출한다. 운전석과 동반석은 신장이 180cm 정도의 사람이 타더라도 다리공간과 머리공간이 넓으며 뒷좌석도 준중형차 수준 정도는 된다. 시트는 5인승으로 시트를 접거나 분리할 수 있어서 내부 적재 공간을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뒷좌석 시트의 경우 3:1 또는 3:2로 분할가능하며, 동반석 시트 또한 앞으로 접을 수 있어 544리터에서 최대 2,245리터까지 적재공간을 늘릴 수 있다. My B의 화사한 실내 분위기를 만드는 것으로 고정식 파노라마 루프는 미닫이 커튼만으로도 확 트인 개방감을 모든 승객에게 제공한다.
주행|성능 3/5 핸들링, 고속주행 등 주행성능에 대한 평가입니다.
My B는 직렬 4기통 2035cc 엔진과 CVT(Continuously Variable Transmission) 7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 136마력/5500rpm, 최대토크 18.9kg·m/3500~4000rpm으로 수치상으로는 국산 2.0리터급 가솔린 엔진보다 힘이 떨어진다. 그러나 가속력은 국산 2.4리터급 중형차 수준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10.2초의 순발력을 자랑한다. 순간 가속력을 결정하는 최대토크가 낮은 엔진회전수에서 나오기 때문에 일상적인 주행에서 답답할 정도는 아니다. 또 1300kg대의 가벼운 공차중량도 민첩한 순발력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무단으로 변속되는 7단 변속기는 수동 모드 기능 외에도 컴포트, 스포츠, 매뉴얼 등의 다양한 변속 패턴을 지원해 운전자 기호에 맞는 운전이 가능하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주행 시 엔진회전수를 떨어뜨리지 않으므로 엔진 반응을 빠르게 유지할 수 있다. My B는 부드러운 무단변속기를 통해 쾌적한 승차감과 경제성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평가다. 공인 연비는 1리터당 12.8km로 기존에는 1등급이었지만 지금은 2등급으로 내려갔다. 2.0리터급 엔진에 자동변속기 모델로는 경제성이 우수한 편에 속한다. 결과적으로 수치상의 힘은 부족하지만 효율 좋은 엔진과 무단변속기 그리고 다이어트한 차체가 동력 성능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160km 이상의 고속에서는 배기량이 작은 엔진 탓에 주행감은 헐렁하다. 최고속도는 190km 전후.
안전|편의 4/5 승차감, 옵션사항 등 안전편의에 대한 평가입니다.
엔진룸을 보면 엔진 위치가 실내쪽으로 가깝게 자리했다. 만약에 충돌 시 엔진룸 공간이 여유로워 엔진까지 파손될 일은 적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와 같은 엔진 배치는 ‘샌드위치 콘셉(Sandwich Concept)’이라는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샌드위치 콘셉은 차량 하부의 구조가 이중으로 되어 있어 일반 승용차와의 충돌 때와 SUV와 같이 차고가 높은 차량과의 충돌에도 승객이 타고 있는 공간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심각한 정면 충돌의 경우에도 엔진 장치가 실내로 밀려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경사진 플로어 페달로 떨어지는 구조다. 그래서 엔진 이름도 슬라이딩 엔진(Sliding Engine)이라고 부르며 시트 위치가 기존 차와 비교해 약 200mm 정도 높게 배치된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My B는 2006년 유럽 NCAP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받아 높은 안정성을 입증했다. 이외에도 자동으로 주차하는 장치를 비롯해 2단계 조절식 정면 에어백, 앞좌석 및 양측 뒷좌석용 벨트 텐셔너, 어댑티브 벨트 리미터, 액티브 헤드레스트와 ISOFIX 어린이시트 고정장치, 새롭게 개발된 머리/목 보호용 에어백 등의 안전장치가 기본으로 적용했다.
가격|유지비 5/5 차량가격과 구입 후 유지운행의 경제성에 대한 평가입니다.
판매 가격은 기존 3690만원에서 100만원을 낮춘 3590만원이다. 공인 연비는 1리터당 12.8km, 무단변속기를 통해 높은 연비가 특징이다.
장|단점 4/5 전반적인 장점과 단점에 대한 평가입니다.
My B는 운전하기 편한 구조와 높은 안정성을 갖춘 덕분에 여성들에게 더욱 추천하고 싶은 모델이다. 판매 가격은 3590만원(기존 3690만원)으로 국내에서 판매하는 메르세데스-벤츠 라인업 중 가장 저렴하지만 타고난 매력은 결코 값으로 따질 수 없다. My B가 2년 전 국내 첫 출시 때 기억을 더듬어 보면, 메르세데스-벤츠 고유의 이미지에 피해가 갈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었다. 또 여러 가지 장르의 장점을 모았기 때문에 분명하지 못한 정제성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소비자의 요구는 다양화되고 자동차 메이커 역시 이를 충족해야 하는 까닭에 자동차 시장은 기발한 자동차가 출시되고 있다. My B도 그 중 하나의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