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델연식
- 2008년
- 배기량
- 1984cc
- 최고출력
- 200ps/5100rpm
- 엔진형식
- Gasoline
- 가격
- 423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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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의 해치백 A3는 ‘해치백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폭스바겐 골프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다. A3와 골프는 스포티한 주행성능을 기반으로 닮은 곳이 많지만 A3가 단정한 디자인에 ‘아우디’라는 배경을 통해 한 수위의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탄탄한 승차감과 정교한 감각은 해치백 마니아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컨셉 4/5 해당 차량의 컨셉입니다.
유독 대형차를 선호하는 한국에서 해치백 모델의 시장은 눈물겹다. 실용성이 강하고 합리적인 선택이 앞서는 유럽 국가와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서울 강남 거리에 독일 최고급 자동차가 즐비하게 널려 있는 것도 아이러니하기는 마찬가지. 수년 전 방문한 독일 지인은 강남에 가득찬 자국의 플래그십 모델을 보고 ‘한국이 이렇게 잘 사는 나라인지 몰랐다’고 말한 적이 있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몰라서 쓴웃음만 지었던 기억이 스친다. 작은 것보다는 크고, 싼 것보다는 비싼 차를 선택하는 것을 학습해 온 나라가 한국이며 그 결과 한국 자동차 시장은 비정상적으로 성장했다. A3는 척박한 해치백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아우디의 해치백 모델로 베이스모델은 3도어지만 국내 출시 모델은 5도어다.
스타일링 3/5 익스테리어, 인테리어 등 스타일에 대한 평가입니다.
우선 차체 크기(전장×전폭×높이)가 폭스바겐 골프보다 길이가 길고, 높이는 낮아 안정감 있는 모습이다. A3가 4292×1765×1423mm, 골프 GTI는 4216×1759×1469mm다. 디자인은 아우디 패밀리룩을 그대로 따랐다. 싱글프레임 라디에이터 그릴을 강조하고 있으며 헤드램프에 하이테크 디자인을 적용했다. 아우디는 A3외에 A4와 쿠페인 A5 역시 헤드램프 LED를 더하는 등 헤드램프를 통해 디자인과 기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평범하게 디자인한 보닛 때문에 싱글프레임과 헤드램프가 더욱 돋보인다. 실내 디자인도 겉모습처럼 단정하고 단순하다. 때문에 대시보드의 송풍구를 비롯해 글로브 박스, 공조장치 스위치 그리고 인사이드 도어핸들 등이 더욱 화려하게 느껴진다. 센터페시아의 구성도 단순해 송풍구, 오디오, 공조장치 순으로 이어졌다. 네 개의 원형으로 이루어진 계기반은 국산차에서도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평범한 디자인. 타코미터와 속도계를 중심으로 수온계, 연료계가 자리했으며 그 사이에 주행정보 표시창이 운전자에게 정보를 전달한다. 흰색 글자에 크기도 커서 시인성이 편한 편이다. 하이테크적인 계기반을 기대했다면 다소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폭스바겐 골프와 휠베이스가 동일하지만 뒷좌석 공간은 시각적으로 더 큰 느낌이다. 뒷좌석 승객의 무릎 공간에 여유를 주려는지 앞좌석 시트 뒤패널을 곡면으로 처리한 점도 재미있다. 뒷좌석 시트가 분할해서 접을 수 있으며 가운데 암레스트를 적용해 실용성과 편의성을 살렸다. 분할식 시트는 해치백 모델은 물론 세단에도 기본사양이 되는 추세다.
주행|성능 4/5 핸들링, 고속주행 등 주행성능에 대한 평가입니다.
아우디 A3는 배기량 2,0리터급 가솔린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엔진은 연료를 연소실에 직접 분사하는 방식에다가 터보차저까지 적용해 힘이 센 편이다. 또 매우 빠른 변속감을 자랑하는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가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가능하게 한다. 최고출력 200마력/5100~6000rpm, 최대토크 28.6kg·m/1800~5000rpm의 성능을 낸다. 작은 차체에 터보 엔진을 달았으니 주행 성능이 가벼운 것은 당연하다. 게다가 스티어링 휠 뒤에는 손가락으로 변속할 수 있는 패들시프트를 적용해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하기에는 제격이다. 그러나 어설프게 패들 시프트를 조작하기 보다는 6단 자동변속기에 변속을 맡기는 것이 나을 정도로 기본기가 충실하다.
안전|편의 4/5 승차감, 옵션사항 등 안전편의에 대한 평가입니다.
엑셀 조작에 맞춰 엔진은 활발하게 반응하고 계기반을 통해 보이는 타코미터의 움직임도 민첩하다. 타코미터가 레드존까지 2번 치더니 속도계는 벌써 시속 100km를 가리킨다. 제원상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력은 6.9초로 순발력으로는 여느 스포츠 세단과 겨뤄도 밀리지 않는 듯 하다. 속도에 상관없이 변속되는 순간도 매우 힘찬 것이 특징이다. 동일한 엔진 힘이라도 변속기에 따라 성능이 천차만별인 것을 새삼 확인하는 순간이다. 환상의 궁합이라는 말이 부족하지 않다. 엔진과 변속기의 조합은 이미 폭스바겐 골프, 아우디 A4 등에도 익숙해 흠잡을 곳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메이커마다 변속기 이름은 다르지만 고성능을 지향하는 큰 맥락은 똑같다.
가격|유지비 3/5 차량가격과 구입 후 유지운행의 경제성에 대한 평가입니다.
아우디 A3의 판매 가격은 2.0 TFSI는 3950만원, 18인치 알로이 휠을 비롯해 편의사양이 약간 더 좋은 다이내믹 모델은 4290만원이다. 디젤 모델은 국내에는 없다. 공인 연비는 1리터당 11.6km로 나쁘지 않은 편이다.
장|단점 3/5 전반적인 장점과 단점에 대한 평가입니다.
아우디 A3는 해치백 모델의 기본적인 실용성에 순발력을 겸비했다. 특히 고속주행 시 안정감은 해치백이라는 생각을 잊게 할 정도로 주행안정성이 높다. 기본기에 실력까지 좋은데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그런데, 만약에 나한테 아우디 A3를 사겠느냐고 묻는다면, “해치백 모델이라면 디젤 연료를 쓰는 폭스바겐 골프 TDI를 선택하겠으며 A3 보다는 A4가 더 적합할 것 같다”고 말하겠다. 그 이유는 필자가 가난하거나 아직도 세단을 더 좋아하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아우디] A3 2.0 TFSI Dynamic A/T